4월2일부터 예정됐던 전국 양돈농가들의 돼지 무기한 출하 중단이 시행 20분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1일 밤 11시40분경, 정부와 양돈협회는 줄다리기 협상끝에 기존 양측의 입장에 한발씩 물러서 의견을 조율해 이를 극적으로 타결시켰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4월 삼겹살 대란은 일단 피할수 있게 됐다.

4월 1일 저녁 농림수산식품부 당국자와 이병모 대한양돈협회장을 비롯 협상단는 밤늦게까지 계속된 협상 끝에 기재부가 발표한 당초 7만톤이었던 삼겹살 할당관세(무관세) 물량을 5만톤 줄인 2만톤 수입에 최종 합의하고 하반기 돼지물량 공급 부족 및 가격 폭등 시 추가수입 여부는 농가와 정부가 함께 협의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골자는 정부가 생산비 이하로 돈가가 하락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민간 자율 비축 지원 자금 1천억원을 조성해 양돈농가의 도산을 막고, 양돈협회와 정부가 민관 상시 테스크포스 (T/F)를 구성해 수급관리와 물가안정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돈협회는 4월 2일로 예정됐던 전국 돼지 출하 중단과 6일 예정된 총 궐기대회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병모 대한양돈협회장은 "생산비 이하의 돼지가격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양돈농가에게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7만톤 무관세 수입 정책 철회를 위해 투쟁에 나섰지만 국내산 돼지고기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야한다는 대승적인 측면에서 한발 물러서 2만톤 수입에 합의했다"며 "협상이 타결된 만큼 앞으로도 농가들은 보다 안전하고 맛있는 돼지고기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타결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말 정부는 본격적인 봄철이자 행락철 수급불안에 대비하고 물가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아래 수입삼겹살 7만톤에 대한 무관세 적용기한을 6월말까지 연장키로 해 이에 양돈협회와 농민단체,전국 양돈농가들은 무관세수입철회를 강력히 주장하며 여의도 연좌농성 및 4월2일부터 무기한 출하 중단을 결의한 바 있다.

1일 극적 협상타결로 인해  양돈가들은 장기간 출하중단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어려움이 가중되는것을 일단 피했고,정부또한 무리한 삼겹살 무관세 수입 추진으로 인해 농민단체들의 반발과 이로인한 수급관리 차질로 소비자들의 원성에 대한 부담에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당초 정부와 양돈가들은 사료비상승과 생산비 산정방식등에 이견을 보여왔으나 이날 오후 4시부터 정부와 양돈협회는 머리를 맞대고 9시간에 걸친 진통과 줄다리기 협상끝에 출하 중단 20분 전인 저녁 11시 40분경 이를 극적으로 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