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양돈농가의 돼지 출하가 중단되면 비축 돼지고기를 대거 방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양돈협회가 정부가 발표한 7만톤 삼겹살 무관세 수입,기간 연장에 반발해 다음달 4월2일부터 돼지고기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다.

농림수산식품부 권찬호 축산정책관은 29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양돈농가가 출하중단 기간이 늘어날수록 사료비 증가와 사육 공간 부족,그리고 이로인한 거래처와의 신뢰.이해관계 등 불이익이 따를것"이라며, 돼지 출하 중단은 1~2주 이상 가지 않을것을 예측했다.

또,양돈농가들이 집단으로 돼지 출하를 중단할 가능성등에 대해선 먼저 육가공업체, 계열화업체 등에서 물량을 미리 확보해 출하가 중단되면 재고물량을 시중에 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육류유통수출입협회, 대형 유통업체 등에도 돼지고기 출하중단에 따른 공급부족 파동에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덪붙였다.

현재 수입 삼겹살 재고 물량은 1만5135t으로 20일가량 소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권찬호 축산정책관은 돼지고기 도매시장 가격은 현재 ㎏당 4200∼4400원으로 생산비는 4034원 정도로 농가가 손해를 보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20%가량의 구제역 매몰처분농가는 다소 생산비가 높을수는 있지만,나머지 80%의 농가는 손해를 볼수없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4,034원의 추정생산비 계산방식에 대해선 2010년을 근거로 비육돈 사료상승분 12.7%적용,가축비 상승분 49.3%적용,물가상승률 4%를 적용 산출했다고 밝혔다.

반면,양돈협회는 일반 양돈농가의 돼지고기 ㎏당 생산비는 정부 추정4034원보다 훨씬 높은 4804원이고, 지난해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농가의 생산비는 이보다 높은 5133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와 양돈협회가 서로 생산비 계산방식과 이해관계가 입장의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양돈농가들대부분은 하반기 돼지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 하한가 관리 대책도 어느정도 마련돼야 농가들이 정부의 정책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어떻게 정부가 타협점을 찾을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식품부 권찬호 축산정책관은 "양돈협회가 출하중단 하는 다음달 2일까지 정부도 그냥 손놓고 있지는 않을것"이라며,중단날짜 이전에 양돈협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정부도 양돈협회도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적절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덪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