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서규용장관은 10일 정부 과천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육우농가의 경영난 해소 및 육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협과 함께 송아지고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기로 하는 등의 ‘육우가격 안정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서규용장관이 육우안정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이 자리에서 서장관은 농가의 6개월령 육우송아지 1천두를 시범구매 하고 송아지고기로 판매해 축산농가의 경영부담 경감과 쇠고기 공급 감축을 유도하고,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에서의 인식에 대해선 송아지고기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후,송아지고기 시장 확대결과를 평가해 추가 구매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육우 가격이 하락해 육우농가가 육우사육 및 송아지입식을 포기하거나 감축하고, 젖소농가는 수송아지를 판매할 수 없어 소득감소와 사육비용이 증가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서장관은 "여러나라를 돌아다녀 보면서 송아리고기를 맛보았었다"며 "송아지고기 요리는 세계적으로 고급 음식으로 유럽과 뉴질랜드 및 미국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이며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라 어린이등에 인기가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장관은 “앞으로 송아지고기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농협과 함께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면서,“먼저 농협이 농가로부터 6개월령 육우 송아지를 체중에따라 55만원 정도에 수매해 바로 도축하고 송아지고기로 판매하는데 우선 1,000두를 구매해 시범적으로 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는 기자들이 6개월령과 8개월령 송아지고기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송아지 판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생후 2개월령 이전에 미리 축협․낙협과 계약 체결하게 되며,송아지고기 판매 확대를 위해 농협중앙회의 육우브랜드인 목우촌 육우의 판매점인 '미소와돈'을 확대하고,축낙협의 육우판매점, 그리고 기존의 유명 육우식당 등과 연계해 대대적인 소비촉진 홍보와 군납, 육포생산, 항공기 기내식, 호텔 등에도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육우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농협의 육우고기 브랜드 판매장을 현재 6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며,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육우고기를 판매하게 된다.

이와함께 소시지, 육포 등 육우를 이용한 가공식품도 적극 개발하고 육우 공급조절을 위해 성감별 정액 공급 확대를 통해 수송아지 생산을 억제하고 육성우 전문목장을 육성, 농가의 송아지를 전문목장에서 위탁관리해 농가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규용장관은 "일본의 비싼소인 와규와 비교해 볼 때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한우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며 "우리나라가 현재 구제역 발생 국가이기 때문에 당장 수출은 불가능하지만 백신청정국 지위를 확보하면 수입국들과 협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여러나라에 수출을 할수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규용 농식품부장관(좌2번째)이 여러가지 송아지요리 개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축산식품학회 회장을 맡고있는 정구용 상지대 교수는 "유럽에서는 송아지 고기가 최상품 소고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반 소고기에 비해 저지방이기 때문에 웰빙고기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해소하고 소가격 안정 및 육우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아지고기(Veal)는 일반적으로 12개월령 이내의 어린 송아지고기를 의미하며, 송아지고기 종류는 사육기간 등에 따라 다르고 유럽은 Wiite Veal(5.5개월), Red Veal(8개월)로 구분하며, 미국은 Bob Veal(1～4주), Special fed Veal(4～4.5개월), Veal Calf(9개월 이상) 등으로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