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과천청사앞에서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순창농가의 굶기고 있는 소중 일부를 구출,트럭에 싣고와 사태해결을 위해 정부에 촉구중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북 순창군 소재 소 사육농장에서 발생한 소 아사(餓死) 행위에 대하여 동물보호법 규정상의 동물 학대행위로 판단하고, 전북도 및 순창군에 학대행위를 한 농가를 고발하고 농가에 남아있는 소에 대해 신속하게 격리사육 조치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농장에서 사육되는 소 등 농장동물 학대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김태융 방역총괄과장은 "현재 농장동물의 보호와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며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에 많은 농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동물복지축산농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 대표가 정부에 대해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5월22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순창의 문제가 된 농가의 소를 구출해 내 정부로 부터 문제해결 촉구를 위해 소를 트럭에 싣고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총 9마리중 3마리를 운동장에 묶어놓고 오후 늦게까지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나 농식품부가 사태해결을 위해 동물보호단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다행히 큰 충돌은 피했다.

농식품부관계자에게 확인결과, 끌고온 소는 인근 경기도의 한 농장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순창 소 구출사건과 관련해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는 2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강제 구출된 굶어 죽어가던 순창 소들 중 여섯마리가 현재 경찰의 제재로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있다.구출하지 못한 나머지 소들 16마리는 또 굶어죽을 위기"라며 회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긴급호소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협회에서는 300명이 넘은 국내외 후원자들이 모금해 동물복지에 대한 뜨거운 반응과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농식품부의 조치에 대해 "이제라도 농림부의 이와 같은 조치는 환영할 만한 일이며,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농장동물에게도 동물학대 행위가 적용된 첫 사례이며,또한 피학대동물의 격리조치 적용은 모든 동물을 포함하여서도 첫 사례"라고 긴급공지를 통해 협회의 동물복지를 위한 구출 노력을 의미있게 평가하기도 했다.

과천청사앞 운동장에 묶어논 소, 먹지못해 뼈가 많이 드러났다.현재는 동물사랑실천협의 요구를 수용,농식품부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상태다.

문제의 순창군 소 아사(餓死) 행위 농가는 정부에 대해 항의표시를 하기 위해 정부제공 사료급여와 소 매각을 거부한 채 2011년 12월 26일부터 지금까지 약 33마리의 소를 비참하게 굶겨 죽인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물사랑실천협은 농장주가 지자체의 사료지원조차 거부하며,소들을 시위용으로 굶겨 죽인 것이기에 명백한 동물학대행위로 규정,강력히 반발해 소 구출작전에 돌입,결국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데 성공했다.
한편, 동물학대는 반대하지만 동물을 이용한 시위를 위해 허가받지 않은 일반인들이 소를 무작정  도심등으로 이동시킬 경우,구제역등 발생시 전국농가 전염등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이동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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