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좀처럼 구제역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백신의 효능에 대한 의문점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30일 서울 서초동 제2 축산회관에서 학계,축산업계,정부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백신의 효능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고있다

이같은 백신에 대한 의문과 불안감을 해소코자 농협중앙회에서는 'FMD백신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지난 30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제2 축산회관에서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교 주한수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한 좌담회에는 정부 2명, 학계 2, 협회 2, 민간 2 그리고 농협 1명 등 10명이 토론자로 참석하고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 한돈협회장, 전문언론사 대표 및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전략본부장 등 10 여명이 참석했다.

좌담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있는 구제역 백신의 효능과 과태료 문제, 검역본부의 구제역 연구 및 정부의 구제역 방역대책 등에 대한 양돈 현장의 반응과 평가를 위해 한돈협회 측에서 추천한 토론자들의 자유로운 의견 제시와 양돈현장과 정부 간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먼저,양돈가를 대신해 한돈협회측의 한별팜텍 이승윤 대표는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기 쉬운 위치로 유입경로가 러시아, 동남아, 중국 등 다양하고 검역본부에서는 백신 접종만 하면 다 막을 수 있다 하는데 발생지역에 일괄백신 접종 2∼3주가 지난 후 항체 형성으로 발생건수 줄어야 되는데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국에선 공기로 전파한다는데 국내에선 공기전염이 안된다고 주장했다"면서,"살처분은 의심축까지 하여야 하나 임상축만 실시해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대표는 "한국에선 소분만 한다는데 이는 백신회사별로 다르며,백신자체에 대한 불신과 접종해도 구제역이 발생되고 과태료도 부과되니 문제"라면서,"방역정책은 같이 하는 것이지 정부 혼자만 하는 게 아니기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돈수의사회 예재길 박사는 "백신접종을 철저히 하였음에도 항체 형성률이 낮고, 항체 형성률이 높은 경우에도 발생지 500m ∼1km 이내 발병이 많다"면서,"백신의 효과는 있으나 제한적인 면이 있고 당장 힘들겠지만, 백신연구를 대학이나 수의사회 실험실에서 효능, 응용 연구 허용과 또한 5개 백신제조회사도 소분을 잘하고 있는지 확인도 하고 농가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드람농협의 정현규 박사는 "전문가들이 국내 발생된 바이러스에 대해서 무엇을 분석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고,"아시아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유럽인증의 의미와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과 2회 접종하면 백신수요가 많은데 이 백신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와 함께 백신 접종 시 따라다니는 문제도 해결하고,현장실험을 검역본부외에서도 허용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SVC 우연철 상무는 백신정책의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우 상무는 "기술적, 실험실적, 현장 이야기가 혼재되어 명쾌하지 않다"면서,"백신은 치료제가 아니다. 구제역 백신을 돈열과 같은 사독 백신 선상에서 보면 안 된다. 사독백신은 부스터 해주는 게 맞다. 현재의 것으로 저감이 최선의 방법이다. 연구를 하게 되면 정답에 가까운 답이 나올 것인데 문제를 집중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실험한 긴급 개발된 백신은 결정해도 바로 쓸 수 없는데,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표출했다.

강원대 박선일 교수는 "항체가 저하에 따른 과태료 기준이 되는 PI 50과 PI 30 기준 등의 변경으로 백신정책의 일관성이 없어서 중요한 정책을 변경하면 통제가 안 된다"면서,"불확실성에서는 과태료 처분보다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국대 유영수 교수는 "백신만으로는 구제역을 완벽하게 막지 못한다"면서, "백신은 치료제가 아니며 100% 방어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단과 소독도 필요하지만 현재로서 믿을 것은 백신 밖에 없다. 소에서처럼 100%에 육박하는 돼지의 백신을 원하는데 국내에서 실험한 백신 균주를 14일 접종 후 100% 나온것처럼 이런 것들을 생산해서 10개, 100개 농장에서 툴이 있다면 사용해 볼 것"을 제안했다.

좌장을 맡은 주한수 교수는 "구제역은 백신접종하면 피해가 줄어든다. 방법과 시술자에 따라 차이는 날 수 있다"면서, "백신보완에 대해서는 현장에 우리 문제의 답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백신 항원에 대한 추가 검토와 개선을 하며 현장에서 신고가 줄어들면 기회를 놓칠 수 있으므로 백신에 관해 알고 있는 사항을 모아서 문제를 풀어야 하며 현장에서 바이러스 위험 없이 할 수 있는 연구는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돈협회 정선현 전무는 "항체가가 100%인데도 농가가 뚫린다. 감염시 임상에서 안 나타나고 전파 방지한다지만 감염되므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이 아닌 것은 정부가 인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육 발생으로 연간 1300억원 손실은 본다. 현재 양돈농가는 순번을 받아가면서 감염되고 있고,곧 설날인데 신고하면 이동제한시 곤욕을 당하기보다 회피할 수가 있는데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며,비용부담은 누가 할것이며 2010년 발생균주 특허등록을 빨리 할 것과 단가백신이라도 정확한 균주를 찾아서 종식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한돈협회 이병규 회장은 "농가들이 억울하게 벌금을 안내는 방향으로 해야 하며, 농가 잘못으로 몰아가지 않기를 당부한다"면서,"또한 공영방송에서 출하 전 백신접종을 강조하다보니 소비자들은 백신 맞은 돼지를 먹어도 되는지 묻고 있다면서 백신을 바꿀 생각은 없는지? 농가만 몰아붙이면 산업 지키기는 것이 어려우므로 좋은 대안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한우협회 이강우 회장은 "현재 국내에 사용 중인 백신은 소에서 검정을 한 것이지 돼지에는 안했다."며,"우리나라 구제역에 맞는 게 없기때문에 정부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축산가들의 목소리에 대해 정부측에서도 여러의견들이 개진됐다.

검역본부 이명헌 구제역진단과장은 "진천의 경우 항체가 4%인 돈사는 40%, 항체가 60%인 경우에는 0.2% 살처분했다"면서,"항체가 형성되면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 1월 5일 소에서 발생했으나 소의 경우 추가 발생이 없었는데 이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이므로 이상육 최소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피내접종도 야외 실험 중에 있기에 긴급방역시 필요하면 러시아 것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R&D 부분 현장연구는 공감한다"며,"검역본부의 정부 공유건 얘기했지만 오늘 발표자료에 검역본부 자료가 많이 인용되었기에 현장 실험에 대해서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오순민 방역총괄과장 은 "오늘 긴급좌담회는 현장과 정부 간 소통을 목적으로 참석했으며, 여러 가지 얘기를 듣고 개선점을 찾으러 왔다"면서,"구제역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고, 구제역 SOP 개선 및 한돈협회 등에서 요구하는 구제역 백신에 다른 백신 주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하고,"향후 방역정책에 대한 개선시 협회 및 전문가들과 협의하면서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좌담회 주최측인 농협중앙회 남인식 축산경제 전략본부장은 "생산자 단체와 정부 그리고 학계 등 하고 싶었던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정리해 공유하고 향후에도 더 필요하면 추가 논의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이천일 축산정책국장은 "오늘 좌담회가 민간과 학계 및 정부가 함께 의견을 개진하여 공유함으로서 구제역 방역대책의 효율적인 추진과 소비자의 축산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키는 뜻 깊은 자리라고 평가하고 ,"냉정한 시각에서 검토해보고 정상적으로 갈 방향을 찾자"고 말했다.

또한, "농가가 안하면 방역정책도 달라져야 하며 개선점과 함께 현장연구 존중과 공동연구가 필요하고 아울러 농가 등에서 구제역 백신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검역본부의 연구결과 등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개로 구제역 백신에 대한 효능에 대한 의구심을 씻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좌담회가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구제역의 조기 해결을 위한 것인 만큼 함게 머리를 맞대고 이러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