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제역은 지난여름 7~8월에 의성,고령, 합천 등 경남․북 양돈농장 3개소에서 발생한 후 소강되었다가 최근 12월들어 충북 진천 양돈농장 3개소에서 추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발생한 진천읍 장관리 소재 2개소 중 A농장은 15,884마리, B농장은 4,732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농장주는 동일하고, A는 일관사육농장이고 B는 종돈장이다.
이월면 사곡리 소재 1개소 C농장은 776마리로  비육농장으로서 B 종돈장에서 자돈을 공급받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발생유형은 O형으로 국내 백신(O․A․Asia 1 3가백신) 접종유형이며,유전자 분석결과 2013년 중국 귀주성 발생 바이러스와 상동성(유전자 염기서열의 97.18%가 동일)이 가장 높다고 알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발생원인 규명을 위해 해외 유입 가능성과 과거 국내발생 바이러스의 변이․재출현 여부 등 중점 조사하는 등 역학조사 중이며, 농장내로 유입된 바이러스로 인해 백신접종이 미흡한 돼지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최초 발생한 A농장(44개동)의 일부 동에서 구제역 임상증상이 처음 발현되었고, 검사결과 백신접종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B농장은 A농장과 동일인 소유 농장으로, C농장은 축사(1개 돈사) 전체에서 광범위한 임상증상이 나타났고, 백신접종이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11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구제역 SOP에 따라 발생농장 중심으로 철저한 방역대책 추진하고 있으며,위기경보 단계(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는 현행대로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백신 접종유형이 발생됨에 따라 구제역의 전국 확산 가능성은 낮지만 주변국 발생상황과 백신 미접종 농가 등 고려시 추가발생 가능성은 상존하고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AI 대책본부와 병행해 구제역 상황실을 운영하고, 관계기관 및 전문가 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현재 진천 구제역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초동대응팀을 파견하고, 이동제한 및 외부 출입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모든 우제류 농가가 적시에 백신접종(소․모돈 2회/연, 비육돈 1회)을 하기 위해 지자체․농협등을 통해 백신 공급 및 백신실시여부를 점검 추진하기로 하고,가축(돼지, 소 등)을 이동시킬 경우(도축, 판매, 분양 등) 구제역 예방접종확인서 첨부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한편,백신접종 독려 및 확인을 위하여 검역본부는 중앙기동점검반 운영 및 혈청검사(13천마리/월) 실시하고, 지자체는 관내 농가 지도․점검과 백신 미접종 농가에 대해서는 방역 지도 및 5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등의 조치 하기로 했다.

또한,12월 돼지 이력제가 전면 시행됨에따라 돼지 생산․출하 등 정보에 대해 상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농가 백신 소요량이 적시 지원될 수 있도록 각 업체별 구제역 백신 생산․비축 현황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관계자는 "구제역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각 농장단위 방역관리가 가장 중요하므로, 농가에서는 철저한 백신접종과 함께 매일 축사 내외 소독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차단방역을 당부드린다"며,"현재 백신 비축물량은 355만두분으로 농가 소요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014년 구제역 신규 발생국가는 중국, 북한, 몽골, 러시아, 이스라엘 등14개국으로, 동남아는 상시 발생하고 있다.

<추가1>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예찰 과정에서 확인된 충북 진천 소재 돼지농장(4,939마리)의 의심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됨에 따라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13일(토) 충북 진천군 구제역 방역상황실을 방문하고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자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유영훈 진천군 군수, 도의원 등 지자체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최근 진천 구제역 발생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충북도지사등 관계자는 계열 기업농가에서 백신접종을 소홀히 하여 구제역ㆍAI 등 질병이 발생할 경우 파급 효과가 매우 커 강력한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자체의 건의했다.

이동필 장관은 농가의 책임의식을 강조하고 백신접종 소홀 등에 대해서는 이에 타당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발생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이후 법규 내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이 장관은 또한,전국 228개 시군구 중 가축방역관이 없는 시군이 62개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지역향토 방역 개념에서 지자체의 방역체계를 보강할 필요가 있으므로 지자체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지자체(가축방역기관), 검역본부, 방역본부 등 각 기관에서 역할분담을 통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구제역은 12.3일 충북 진천 양돈장 첫 발생 이후, 진천군에서만 4개 농장 추가 발생했는데,5건 모두 현재1차 발생농장 반경 5Km 이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17일 추가>

구제역이 점차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지고 있다.

12월 16일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충남 천안 소재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 조사한 결과 12월 17일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돼 충북에서 맴돌던 구제역이 충남권으로 이전 발생해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들을 또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농장은 비육전문농장으로 3,500두 사육 규모인것으로 농식품부는 파악했다.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 접종 중인 백신과 같은 유형인 O type으로 확인되고 있어 축산농가들은 안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농식품부는 전체 돈사(12개) 중 구제역 증상 돼지가 있었던 1개 돈사의 돼지 104두를 살처분․매몰 했으며,확산차단을 위해 초기 초동조치로 발생농장 중심 반경 3km 이내에 소재하는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발생 건이 충북 진천 지역 이외 충남 지역으로 이동 발생함에 따라 17일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해 향후 대책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가축방역협의회에서는 위기경보 단계 조정(주의 → 경계단계) 및 살처분 범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생산자 단체에 대해서는 회원 농장 대상으로 철저한 구제역 백신접종 및 차단방역 조치를 당부할 방침이다.

매서운 한파가 닥친만큼 구제역 확산으로 축산농가의 겨울이 더욱 혹독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