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역학조사위원회 검토결과,야생조류(철새)로부터 유입돼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국내 발생한 HPAI(H5N8)과 관련해 조류인플루엔자(AI) 역학조사위원회(위원장 서울대 수의과대 김재홍교수)는 7일 오전 역학조사위원회(AI분과위)를 열고,전북 고창의 종오리 농가에서 1월 16일 처음 발생한 이후 8월 7일 현재까지 발생한 사항에 대해 그동안 수행해 온 역학조사 내용 및 분석사항, 최근 발생동향에 대해서 역학조사 위원들의 집중적인 토의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수의과대학 및 의과대학,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방역 관련 기관, 철새전문가 및 생산자 단체로 구성된 총 27명중 이날 22명이 참석한 역학조사위원회(AI분과위)는 HPAI(H5N8) 발생상황을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먼저 과거 국내에서 H5N8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최근 3년간 국내 가금류 및 야생조류(철새)를 대상으로 211만점의 시료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 없다고 밝혔다.

또,발생농장은 대부분 철새도래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겨울철새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서해안 지역에 편중되어 있으며,야생조류 폐사체 포획시료와 분변 등 환경시료에서 고병원성 H5N8형 바이러스를 광범위하게 검출된 점을 들었다.

그리고,발생농장과 야생조류(환경시료 포함)에서 고병원성 H5N8형 바이러스 검출확인이 시기적으로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근접함에따라 AI 역학조사 위원들은 유입경로에 대해서 중국에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국내 발생 HPAI(H5N8) 바이러스는 중국 동부 가금류에서 2009 ~ 2011년 유행한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가장 높으며 중국 동부(장쑤성 등) 유행주와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위치추적기 부착을 통한 철새 이동 경로 조사에서 우리나라와 중국간 청둥오리 및 흰뺨검둥오리 등 왕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위원들은 HPAI(H5N8) 바이러스의 농장 내 유입경로에 대해서는 야생조수류(철새 포함), 가축의 이동, 차량, 축주 및 농장 출입자, 축사 밀집 등에 의한 인근 전파와 계열관리자의 방문,그리고  남은 음식물 공급 등의 요인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AI 역학조사위원회는 "현재 일부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 중앙 및 지자체 방역기관, 생산자 단체 농가에서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추가적인 발생이 없다면 2014년 9월말경 역학조사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