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aT화훼공판장에서 열린 춘란 경매장에 많은 참석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실시한 춘란 도매시장 경매에서 5300만원짜리 최고가 춘란(단원소)이 탄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 화훼공판장(서울 양재소재)이 11일 한국춘란의 거래 활성화 및 공정거래를 위해 개장한 춘란 경매장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실시되는 만큼 애란인들의 관심도가 증폭됐다. 

한국 춘란의 최초 경매제 도입 배경은 현행 당사자 간 음성적, 애란인 중심의 제한적 거래로는 한국 춘란의 대중화와 성장과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애호가 중심으로 품평회, 전시회, 인터넷 등에서 인터리그식 거래를 해왔고 2000년 이후 침체된 춘란시장에 경매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합리적 가격 형성으로 거래활성화 유도하고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과 재테크등 도시농업 소득작물로 육성,향후 수출 연계도 유도하자는 것이 경매장 개장을 서두르게 된 이유다.
aT 송기복 화훼공판장장은 "올해 연말까지 300여명 이상의 중도매인, 매참인을 등록시켜 60억원 이상의 경매실적을 올릴 계획"이라며, "처음 실시한 경매 결과를 토대로 보완점을 개선해 앞으로 한국춘란을 새로운 농가소득 작목으로 육성해 일본, 대만 등 수출도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춘란 경매에는 국내 전문가들 뿐만아니라 일본, 중국 등지에서 날아온 전문가들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으며,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수많은 애란인들의 우수하고 다양한 출품작을 전문평가단이 상품성 평가와 경매 기준가격 설정 후 전자경매를 통해 가장 고가로 응찰한 자에게 낙찰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최고가인 5300만원으로 최종 낙찰된 단원소(품종:원판소심)

경매에는 하루 동안 100점 가량이 경매돼 총 경매액은 약 6억원 정도로 집계됐으며 이중 최고가 춘란은 ‘단원소’(품종 : 원판소심)로 5,300만원에 최종 낙찰 돼 언론과 참석자들로 부터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날 중도매인과 매참인들의 매수경쟁도 치열해 기준과 시장가격을 모두 상회했으며, 94%가 낙찰되기도 했다.
아울러 경매를 지켜보고 등록을 희망하는 애란인들의 문의가 많아 향후 경매참여자와 경매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재수 aT사장이 전시된 경매 출품 난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있다

한국 춘란은 예부터 四君子 중 하나로 선비정신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연간 시장규모는 애란인 인구가 약 50만명에 2,500억 정도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경매를 통한 거래 활성화로 유통인 및 재배농가, 새로운 난 애호가들이 시장에 활발히 참여 한다면 신규시장 창출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aT 화훼공판장의 경매제도 정착 시 신규 애호가 유입으로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aT측은 전망하고 있다.

aT 김재수 사장은 "공판장 거래가 확대되어 안착되면 일본, 중국 등의 애란인이나 전문가 들도 본격적으로 공판장을 방문해 경매에 참여하는 등 한국춘란이 관광 상품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수출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