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생명공학작물 재배면적은 1억 7,000만 헥타르로 2011년보다 약1천만 헥타르가 증가했다.

이는 생명공학작물 상업화가 처음 시작된 1996년 170만 헥타르에서 무려 100배 증가한 수치로 생명공학작물 기술이 가장 빠르게 채택된 작물 기술임을 보여주고 있다.

박수철 GM실용화사업단 단장이 사업단 추진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는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 GM작물실용화사업단(단장 박수철)과 크롭라이프코리아(대표 김태산)가 공동 개최한 '2012 생명공학작물 실용화 국제현황 보고'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을 찾은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단체의  클라이브 제임스 회장은 기자들에게  '2012년 세계 생명공학작물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연구'의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생명공학작물의 미래와 잠재력,그리고 이에 대한 여러 영향등을 설명했다.

제임스회장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전 세계 28개국 1,730만명의 농민이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하고 있고 이중 90%가 넘는 1,500만 명이 개발도상국의 영세한 농민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생명공학작물의 급격한 성장세에 대해 제임스 회장은 "생명공학작물이 주는 경제적, 환경적 이익 등 다양한 혜택이 농민들에 의해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하는 국가 중 개발도상국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데 개발 도상국은 2012년 처음으로 전세계 생명공학작물의 52%를 재배해 48%를 재배한 선진국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며,"2012년 개발도상국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생명공학작물의 재배 성장속도가 3배 빠르고 면적도 5배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미국은 6950만 헥타르에서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모든 생명공학작물의 평균 채택률이 90%를 보이면서 생명공학작물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수단과 쿠바는 2012년 처음으로 각각 Bt 면화와 Bt 옥수수 재배를 시작해 생명공학작물의 재배국 대열에 합류했다.

클라이브 제임스 회장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제임스 회장은 아울러,"국제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과학에 기반을 둔 효과적인 규제시스템의 결여가 생명공학작물의 채택확산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생명공학작물은 2015년까지 합리적 규제 완화를 통해 국제 사회의 빈곤 퇴치와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미래 식량의 대안’으로써 역할을 계속 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GM작물실용화사업단 박수철단장은 세미나에서 "GM작물은 기존 육종기술로 해결이 어려운 농업현장의 문제를 극복해 줄 수 있는 최첨단 기술로서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필히 확보할 첨단 기술이지만, 개발의 어려움과 철저한 안전성평가 및 심사 절차를 거치므로 지금부터 개발을 시작해도 최종 실용화는 10년 후에야 가능하다"고 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따라서,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런 차원에서 2011년부터 GM작물개발을 위한 사업단을 출범시켜 미래 국내농업의 어려움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GM 작물육성 기술 확보와 함께 향후 글로벌 GM종자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차원에서 글로벌 시장용 GM종자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바이오 그린21사업은 국가농업생명공학 육성을 위해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산.학.관.연 공동으로 실시하는 농업생명공학 공동연구개발사업을 말하는 것으로 이중 GM작물 실용화 사업단은 생명공학작물의 실용화에 필요한 연구개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