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가 경기도의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농성은 경기도의회가 도내 초·중·고교 급식에 1등급 한우를 제공하기 위해 지원됐던 예산을 전액 삭감해 경기도 한우농가들이 1등급 한우의 주요 판로를 잃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는 지난 25일(화) 기존 학교급식의 1등급 한우 지원 예산 105억여원을 전액 삭감한다며, 이는 한우 외에 다른 우수 농수축산물을 급식으로 제공하기 위함이라 밝혔다.

경기도의 학교급식지원사업은 3등급 또는 수입 축산물을 사용하던 학교에 지자체에서 일정부분을 지원해 경기도청이 인증하는 G마크를 획득한 축산물 브랜드 가운데 1등급 이상의 고품질 우리 축산물을 엄선하여 공급하는 사업이다.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 관계자는  "학교급식지원사업은 수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우수 축산물 급식으로 혜택을 받았고, 경기도 관내 축산농가들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다" 며 "그러나 지난 10월 5일(금) 경기도의회 정례회의에서 한우 학교급식 지원 사업 중단에 대한 의견 제시 이후 2013년도 사업에서 1등급 한우 구매 예산이 전액 삭감됐고,이로 인해 이제까지 혜택을 받았던 경기도 학교 및 학생들의 급식의 질 저하는 물론 사료값 상승, 소값 하락에 학교급식 지원사업이 중단됨에 따른 한우농가에 대한 지원책은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한우농가들을 사지로 몰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 한우농가 250여명은 26일 2013년도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 본예산에 대한 예산안이 최종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도의회 의장실에서 단체 항의했으며, 27일 영하의 날씨에도 경기도의회 앞에서 예산 삭감에 대한 항의 농성 중이다.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측은 "지금 가득이나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한우농가가 엄동설한을 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결정은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한우농가를 살리는 지원대책을 당장 마련하라"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