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고춧가루 선택시 주부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 대표 식품기업 CJ제일제당(주)이 위탁생산한 ‘해찬들 고춧가루’와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 (주)영양F&S가 자체 생산한 ‘햇님마을 고춧가루’에서 ‘터부코나졸’등의 농약성분이 기준을 초과해 유통․판매가 금지되고 즉각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특히 온가족이 먹는 사계절 음식인 김치의 주요재료중 하나인 고춧가루,그것도 대기업 이름을 걸고 유통하고 있는 제품에서 농약이 초과검출돼 사회적 파장과 함께 주부들의 큰 충격이 예상된다.

영양고추유통공사와 (주)영양F&S가 제조하고 씨제이 제일제당(주)이 유통한 고춧가루

3일 식약청 식품관리과에서는 이들 제품에서 각각 ‘해찬들 고춧가루’에서 10.5ppm,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에서 10.8ppm, '햇님마을 고춧가루‘에서 농약성분이 6.1ppm 검출됐다고 밝히고,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현재 회수 중이라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판매업소나 구입처에 즉시 반품해 줄 것을 당부 했다.

이같은 사실을 뉴스기사를 통해 접한 한 주부는  "어제 해찬들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사왔는데,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이냐,정말 믿고 먹을 음식이 없다"며 개탄하기도 했다.

한 소비자는 "위탁생산한 가공식품이라도 대기업 이름을 걸고 유통시키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믿고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제품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초과검출된 농약성분인 '터부코나졸' 성분의 국내 기준은  현재 5ppm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농약의 안전성기준 설정 현황을 보면,지난 2006년 7월 농산식품에 대한 농약품목별 안전사용기준이 설정돼 벼, 사과 등 86작물, 에타복삼 수화제등 798품목 2,821건이 설정됐고,농산식품에 대한 잔류허용기준 설정에는 쌀, 보리, 사과, 인삼 등 126종 농산물(식품) 대상으로 터부코나졸, 루페누론, 아세타미프리드 등 370종 농약성분이 안정성기준으로 설정돼 있다.
 
식품의 농약잔류허용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농산물의 안전성을 위해 식품위생법 제7조 제1항에 의거 식약청에서 설정한 유해물질의 최대잔류허용기준에 따라 규제 관리하고 있다.

한편,최근 CJ제일제당은  삼양사 등과 함께 밀가루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밝혀져 피해를 입은 제빵회사 삼립식품에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도 나와 이래저래 소비자들로 부터 지탄을 받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