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하림이 양계농가들을 죽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우리가 알고있는 하림의 닭이 100% 국내산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김재원 의원은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융자를 받고 성장한 하림이 우리 양계농가에 부당한 행위를 많이 저지르고 있다" 며 " 이에 대한 농식품부의 현실 파악 및 구체적인 대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간 하림은 정부에서 융자로 총 782억원을 지원받아 왔으며,올해는 현재까지 계열사를 포함해 약 80억원의 융자를 지원받은 상황이다.

의원들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에 힘입어 국내 최대 육가공업체로 성장한 하림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계열화 양계농가들을 가축재해보험에 강제 가입시킨 뒤 수익자를 자사로 지정하고 매년 수억원의 보험금을 챙기는 등 농가들을 어렵게 하고있다"며 이에대한 대책을 추궁했다.

김홍국 하림회장은 "육가공 닭은 수입산을 사용하지만 신선닭은 국내산을 사용한다"며 "재해보험도 하림이 병아리, 사료 등을 양계농가에 외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일부를 수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영록 민주통합당 의원은 "하림 제품에 붙어있는 ‘하림 상표가 부착된 닭고기 제품은 모두 국내산 닭고기’라는 문구가 있는데, 정말 이 상표가 붙어 있으면 모두 100% 국내산이냐"고 증인으로 참석한 하림 김홍국회장에게 질의했다.

김홍국 하림회장이 국감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홍국 하림회장은 "98% 정도만 국내산이고, 나머지 2%는 수입산"이라며 "그 문구는 직원의 실수였다"며 "블로그에 이에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해명했다.

하림회장이 제품에 붙어 있는 상표의 문구가 거짓임을 직접 시인한 것이다.

김회장은 닭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HK상사의 하림그룹 계열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표가 하림그룹 임원이고,하림의 계열사는 맞지만 지분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선동 의원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은 "농가를 돕겠다고 광고하고 다니는 하림이 정부의 800억원 지원을 받고도 모자라 양계농가들을 죽이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며 즉각 닭고기 수입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축산계열화 산업에 대한 법률을 내년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농식품부 내에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이번 하림 건과 같은 분쟁이 생길 시 즉각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원들의 대책마련 요구에 답변했다.

한편,대한양계업계와 농가들은 지난 10월4일 서울역에서 하림그룹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고, 지난 2010년 설립해 수입산 닭을 국내에 유통해 오고 있는 HK상사가 김홍국 하림 회장이 세운 위장계열사라고 분통을 터트리며,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