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 사업구조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한 바 있는 농협이 좀 더 변신을 꾀하며 확 바뀐다.

7월 5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는 '농업인과 소비자 중심으로 농협을 확 바꾸겠습니다' 라는 제하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농업인에게는 더 많은 실익을, 고객에게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농업인과 소비자 중심으로 농협을 확 바꿔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이를 위해 '판매농협 구현' 과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한다' 라는 2가지 실천방향을 제시했다.

5일 과천청사에서 농협중앙회 윤종일 전무이사가 새로운 농협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브리핑에서 농협중앙회 윤종일 전무이사는 " 먼저, 농협은 농업인이 생산한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고,도시 농·축협과 중앙회가 최초로 공동 투자해 서울 등 대도시에 농축산물 판매장 4개소를 시범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도시 소재 농·축협이 금융점포를 신설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농축산물 판매장을 병행 설치하도록 의무화해, 828개소에 달하는 전 금융점포에 농산물을 판매하는 신토불이 창구를 설치하는 등 판매채널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전무이사는 대도시 농협의 경제사업을 대폭 확대해 신용사업에서 경제사업 중심으로 기능을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도시 농협의 경제사업 비중(매출총이익 기준)을 현재의 10% 수준에서 2013년 15%, 2015년 20%, 2017년 30%까지 연차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며,대도시 축협은 현재의 21% 수준에서 2017년까지 3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도시 농축협의 경제사업 취급 물량이 매년 1조원씩 증가해 2017까지 현재보다 6조원이 증가한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 지표를 부여하고 지표 달성 여부에 따라 2014년부터 자금지원, 점포설치, 계통판매장 판매, 농협상표 사용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농축산물의 유통 활성화에는 무이자자금 및 저리자금을 집중 지원 하는데,이를 위해 무이자 및 저리의 농축산물 유통활성화자금의 조성규모를 현재 8조 1천억원 수준에서 2015년까지 10조원으로 확대해 판매사업 및 생산기반 조성 등 유통부문에 집중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자금은 대도시에 소재하고 있는 농·축협이 공동으로 출연해 2017년까지 연차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도농상생협력기금』을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며, 조성된 기금은 2013년부터 경영여건이 어려운 농촌지역 농·축협의 경제사업활성화 지원자금으로 활용된다.

<인터넷 온라인 망도 강화된다>

농협은 산지에서 생산된 청과, 양곡, 축산 등 신선농산물과 이를 원료로 가공한 농식품을 e-쇼핑몰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의 유통채널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에게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가정택배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민간 업체의 홈페이지와의 연계도 추진하며, 대기업 및 공공기관 등과의 제휴를 통한 판매채널 다각화도 추진한다고 윤전무는 설명했다.

더불어,중소 슈퍼마켓에 대한 농협의 안심농축산물 공급을 통해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도 도모한다.

윤종일 전무이사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이미 MOU를 체결했다" 고 말하고, "농업인, 농협, 중소 슈퍼로 이어지는 직거래 공급망을 구축해, 현재의 5~7단계인 중간 유통 구조를 3~4단계로 축소함으로써 유통비용 절감을 통한 농축산물의 가격안정은 물론, 신선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중소 슈퍼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올해는 500개의 중소슈퍼를 대상 으로 농산물 및 양곡을 시범적으로 공급한다고 덪붙였다.

<서민경제,소비자물가 잡는다>

농협은 우선적으로, 농축산물 및 생필품 등의 가격 안정을 유도해 서민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아래 농협중앙회와 농·축협의 전국 판매장(2,131개소)에서 총 24회에 걸쳐 통합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특히, 성수농산물 등 가격 선도상품을 확대 편성해 최대 40%~50%에 달하는 할인 판매를 실시함으로써, 서민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게한다는 복안이다.

그리고, 유류가격 안정에도 앞장선다.

알뜰주요소를 350개소에서 금년 말까지 500개소로 확대하고,저유소는 경인권과 영남권 2개소를 설치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9개소로 확대해 적정 물량 확보를 통해 염가의 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유류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심축산물>
농협은 신선하고 안전한 안심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도 아울러 구축한다.

이는 산지와 소비지의 가격연동을 강화할 수 있는 직거래 판매장 확충을 위해 올해 축산물프라자 8개소를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개설하고 2017년까지 69개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축산물 소매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17년까지 1,000개소의 전통시장 정육점을 안심축산 전문매장으로 프랜차이즈화 하고, 유통거품을 뺀 알뜰식당인 셀프형 정육식당도 2017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한다.

<그밖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일자리 확대기여>

우선,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책의 일환으로 300명 이상의 고졸인력을 신규로 채용하고, 농·축협의 비정규직 1,6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에도 힘을 쏟는다.

그리고,그 동안 추진해 온 사회공헌활동을 한층 강화해 범 농협 차원의 『임직원 봉사단』을 발족하고,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농촌희망가꾸기 사업을 통해 주거개선 및 의료, 문화, 장제지원 등 복지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공익상품 판매를 통해 조성된 기금 약 69억원을 소외계층 등에 확대 지원하고, 햇살론 등 서민금융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윤종일 전무는 "농협중앙회와 하나로마트 협력업체가 공동으로 2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정직하나로'사회공헌 캠페인을 전개하고, 축산업 발전을 위한 '나눔축산운동'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농협은 발표한 계획들을 차질 없이 추진함과 동시에 시장 환경 변화 등에 따른 보완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농업인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뢰받는 농협으로 반드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