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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안전’을 자연스레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준비
양미란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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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03  14: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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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취임 이후 줄곧 전국의 산업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직원들을 만나 소통하며,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발 빠르게 달려가는 등 ‘현장경영’ 실천에 여념이 없는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7월 첫째 주 안전보건 분야 국내 최대 정보교류 및 축제의 장인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지난달 20일 울산 공단 본부 이사장실에서 만났다. 이영순 이사장은 “산업안전보건 강조 주간은 노사와 국민에게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라며 “일반 국민도 함께 참여해서 안전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 본지 이선자 발행인과 대담중인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 제49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가 개최됩니다. 올해 행사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요.
“아시는 것처럼, 7월 첫째 주는 정부에서 정한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고, 7월 첫째 주 월요일은 ‘산업안전보건의 날’입니다.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은 노·사와 범국민에게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입니다. 안전보건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로 ‘정보 교류’와 ‘축제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조주간 행사가 올해로 49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올해 행사는 ‘함께하는 안전보건, 행복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오는 7월 4일부터 1주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산재예방에 공이 큰 유공자를 시상하는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국내·외 최신 안전장비와 제품을 선보이는 ‘국제안전보건 전시회’ △다양한 분야의 ‘기술 세미나’와 ‘우수사례 발표대회’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안전’이라는 주제가 딱딱하고 재미없는 소재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번 행사 중에 일반 국민이 특별히 주목할 행사가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행사의 주제가 ‘함께하는 안전보건, 행복한 대한민국’입니다. 일반 국민도 함께 참여해서 안전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습니다.
행사 둘째 날인 7월 5일에 사회 저명인사가 안전보건을 주제로 강연하는 ‘안전특집 강연회’가 열립니다.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 방송인 정선희씨 등 저명인사 7명이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분야에서 안전과 관련된 소재를 흥미 있게 이야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7월 6일에는 ‘밥’이라는 안전연극을 공연합니다. 일반 국민에게 안전을 쉽게 이해시키고자 기획했으며, 건설현장을 배경으로 산업재해로 인해 사이가 벌어진 두 친구가 다시 만나 겪게 되는 갈등과 이해를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드라마입니다.
이외에도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UCC작품을 선보이는 ‘UCC SHOW’, 외국인 근로자 대상 ‘안전퀴즈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 독일과 업무협약 사진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스마트 안전보건 제품 기술 전시
- 강조주간에 맞춰 국제안전보건 전시회가 열립니다. 금년 전시회가 예년 전시회와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국제안전보건 전시회가 올해로 34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참가 업체들이 늘어 15개국 200여 개 업체가 참여합니다.
올해 전시회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전시장을 △안전보건 보호구관 △공정안전관리관 △실험실안전관 △스마트안전관 △방재산업관 △공공서비스관 △기타 산업안전관 등 7개 존으로 구분해서 운영합니다.
전시관 중에 주목 할 만 한 곳이 ‘스마트안전관’입니다. 지역별 날씨정보와 연계한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TV 안전솔루션’이나 각종 전력설비에서 화재발생 전 단계에서 화재징후를 초기에 감지하고 알려주는 ‘지능형 위기관리 솔루션’ 등 스마트 안전보건 제품과 기술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관 내에 ‘공단 홍보관’도 체험형·참여형 전시공간을 확대하여 운영합니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안전교육 체험과 방호장치 작동체험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자별로 안전엽서보내기 이벤트, 방호장치·보호구 품질대상 제품 시연회, 前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 씨의 안전보건 체조시연 등 흥미와 함께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코너도 마련됩니다.”
   
▲ 철도공사현장을 점검중인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영순 이사장

- 얼마 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던 근로자가 사망했고, 며칠 뒤에는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폭발사고로 4명이 숨졌습니다. 이들 근로자 모두 하청업체 근로자인데요. 이렇게 하청업체에서 사망 등의 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요. 가장 큰 원인은 대기업이 사내의 유해·위험 작업을 하청업체 맡기는 ‘위험의 외주화’ 경향을 들 수 있습니다.
공단 연구원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 중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37.7%에서 2013년 38.4%, 2014년 38.6%, 2015년 6월 말 기준 40.2%로 나타났습니다.
하청업체는 대부분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에 대한 투자도 쉽지 않고 안전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도 부족해 안전관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사고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작업현장에서도 하청업체는 원청업체만큼 현장 상황이나 위험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기에 원청업체가 정해놓은 작업 일정이나 공사 기간에 맞춰 작업을 진행하다보면 안전보건에 관한 규정이나 규칙을 지키기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청업체에서 사고가 반복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
원청업체 안전책임 강화해야
- 그렇다면 위험의 외주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하청업체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근로자의 안전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업현장의 위험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특성에 맞는 안전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용노동부에서도 지난 6월 2일 하청업체 근로자의 사망사고 근절을 위해 원청업체의 책임을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개정안에는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근로자의 재해예방을 위해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할 장소를 현행 ‘추락위험 등 20곳’에서 모든 작업장소로 전면 확대했습니다. 이 법은 19대 국회에 제출됐지만, 국회 임기종료로 자동 폐기돼 20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기업(원청업체)이 협력업체(하청업체)의 유해·위험요인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나중에 평가를 통해 우수 사업장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올해는 사내 협력업체뿐 아니라 사외 협력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990여 개의 모기업과 약 8천500개의 협력업체(2016년 5월말 기준)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원청업체의 안전책임을 강화하는 정책과 사업이 활성화되면 하청업체 근로자의 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여름철에는 산업현장에서 조심해야 할 사고도 많을 것 같은데요. 여름철, 어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지요.
“여름철은 더운 날씨 때문에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그만큼 안전에 소홀하기 쉬운데요. 여름철은 고열 작업이나 옥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에겐 특히 힘든 계절입니다. 불볕더위로 인해 건강장해가 발생할 수도 있고, 집중 호우나 태풍에 의한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습니다.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사고 중 하나가 질식사고입니다. 질식사고는 맨홀이나 아파트 물탱크, 오·폐수 처리조, 정화조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할 때 종종 발생합니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잦은 호우로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져 밀폐공간에 유해가스가 증가하고 산소부족 현상이 심해집니다.
이런 공간에서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작업하면 산소결핍이나 유해가스로 인해 질식하게 됩니다.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80명의 질식 재해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중 목숨을 잃은 근로자는 92명에 이릅니다. 해마다 20명 가까이 질식으로 사망한 셈입니다.”
여름철 질식재해 예방…
3-3-3 안전수칙 철저히
- 매년 질식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지요. 공단에서도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은데요.
“산소나 유해가스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업주, 근로자 모두 질식사고예방 ‘3-3-3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3-3-3 예방수칙’ 첫 번째는 원청업체와 협력업체, 작업 근로자 등 3자 간 유해위험 정보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원청업체는 작업장소의 유해위험 정보를 협력업체에 제공하고, 협력업체는 근로자에게 유해위험 정보를 알려주고 교육해야 합니다. 또 작업 근로자는 유해위험 정보에 따라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작업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사업장에서 3가지 사전 예방절차를 지켜야 합니다. 사업장 내의 밀폐공간을 조사·확인하고, 해당 공간에는 출입금지 표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당 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안전조치가 확인된 경우에만 작업을 허가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작업할 때 3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근로자는 작업 전과 작업 중에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환기를 충분히 해야 합니다. 또 혹시라도 밀폐공간에서 구조 작업을 할 때는 공기호흡기 등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우리 공단에서는 질식사고 예방 안전수칙 보급과 함께 밀폐공간 작업에 필요한 산소농도측정기, 공기호흡기, 이동식 환기 팬 등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습니다. 또 근로자 수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밀폐공간 작업에 필요한 보호장비 구매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업장당 최대 2천만 원 한도 내에서 구매비용의 50%를 지원합니다. ”
<대담= 이선자 발행인>
<정리= 양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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