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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고일주 (주)한국몰드 대표대기업 박차고 나와 금형기술 하나만으로 회사를 설립
오세용 기자  |  osyh@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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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24  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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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설명하는 (주) 한국몰드 고일주 대표


“가난한 6남매의 장남이던 제겐 유일한 취미가 있었어요. 피리부터 손수레까지 뭔가를 계속 깎고 만드는 거였죠.‘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이건 어떻게 만들었을까?’머릿속이 온통 물음표로 가득 차 있었어요.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까 열정이 넘쳤고 그래선지 남들보다 늘 한발 앞섰죠. 지금 생각해보면‘금형’은 제게 운명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성실함과 호기심으로 똘똘 뭉쳤던 시골소년에서 매출액 325억의 사장님이 된 (주)한국몰드 고일주(55세) 대표를 선정했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예순 네 번째 수상자 고일주 대표는 끝없는 실험정신과 열정으로 25년 간 금형기술에 매진하며 금형산업을 이끌어온 자동차 부품 분야의 숙련기술인 출신 CEO이다.

57년 경남 하동의 빈농 가정에서 태어난 고 대표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졸업한 이듬 해 ‘부산 정광목형’이라는 작은 목형 업체에 취업했다. 그곳에서 그는 ‘목형기술’을 접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목형기술’에 흥미를 가졌던 터라 열심히 기술을 익혔다. 이후 부산지방기능경기대회 목형직종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하지만 군 입대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대신 제대 후 목형기술에 대한 재능을 살려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에 입사하게 된다.

고 대표는 현대자동차에서 시작차[試作車, prototype car]를 만드는 업무를 맡으며 자동차 부품과 제작에 대한 기술을 익혔다.

- 당시 일본에서 수입하던 플라스틱 부품을 국내에서 제작하기 위해 사업부서가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시작차의 플라스틱 사출파트의 일들을 진두지휘하며 고 대표는 기술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87년 사출파트 숙련기술자로 성장한 그는 안정된 직장을 나와 창업을 시도한다. 이는 한 회사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느낄 수 있는 매너리즘을 경계하고, ‘온실 속 식물 대신 차라리 한(寒) 데에서 강하게 자라는 잡초가 되겠다’는 뿌리깊은 도전정신 때문이었다.

친구와 함께 퇴직금 500만원으로 한국모델(한국몰드 모체)을 설립한 고 대표는 자신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 시제품, 플라스틱 부품 제작 등에 매진했다. 설립한지 8년만인 1995년에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이후 회사는 실속있는 중소기업체로 승승장구하며 성장해 나갔다.

이후 고 대표는 자동차 대량생산시스템에서 세계 일류 자동차의 결정 여부는 ‘금형’의 품질에 달려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 트렌드로서 사출금형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게 된다.

결국 고 대표는 동업자와 사업체를 분리, 플라스틱 사출금형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주)한국몰드를 설립하고 금형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다.

직원 10여명으로 시작한 (주)한국몰드는 이제 자동차 범퍼와 운전석 계기판 등 난이도 높은 대형 금형에서부터 라디에이터 그릴 같은 정밀한 미세 금형까지 국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금형 분야에서만 20여 가지 신기술을 개발해왔고 사업실적도 매년 평균 20%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발전속에서 고 대표는 세계 일류 자동차 부품기업을 꿈꾸고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보니까 남들이 하기 어려운 것들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금형 기술은 선진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거든요. 신생 업체에서 하겠다니까 아무도 안 믿어줬어요. 하지만 연구에 오랜 내공을 쌓은 덕에 자신이 있었죠. 결국 성공했고요”

25년간 기업을 이끌어온 고 대표가 성공의 원동력으로 강조하는 것은 세 가지다. 현장에서 갈고 닦아온 숙련기술, 미래 트렌드와 신기술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 그리고 사람 중심의 경영이다.

어릴 때부터 가져온 목형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금형분야 현장의 경험과 맞물려 해당 분야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고,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창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고 대표는 호기심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봤다. 따라서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기술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일하는 게 즐거운 사람 중심의 일터를 만드는 게 고 대표의 목표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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