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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칼럼] 날벼락 ‘싱크홀’스마트 상·하수도를 필수로 구축토록 하여 미래 싱크홀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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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30  12: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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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극장가는 뜨겁다. 영화 ‘싱크홀(SINK HOLE)’은 개봉 1주일 만에 관객이 백만명을 넘어섰다.
아스트로제네카 2차 접종을 마치고 25분 동안 대기하면서 현재 상영영화를 들여다봤다. 박스오피스 1위가 ‘싱크홀’, 2위가 ‘모가디슈’로 나온다. 기본 정보를 보니 싱크홀은 재난을 다루고, 모가디슈는 전쟁을 소재로 제작되었다. 물론 싱크홀에 무게가 쏠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으면 하루 이틀 쉬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되는데 영화를 보며 쉬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재난영화는 꼭 찾아다니면서 본다. 영화속에서 재난안전 마인드를 익히기 때문이다. 그간 보아온 재난영화는 스토리가 탄탄했다. 스케일이 크고, 스토리도 짜임새 있게 전개되고, 특수효과로 스펙타클 했다. 두시간 남짓 사투를 벌이는 아찔한 순간들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가슴을 조이며 있다가 극장문을 나서곤 했다. 

이번에 상영된 ‘싱크홀’도 그중 하나로 생각하고 영화관에 들어섰다. 관람석은 사회적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있었다. 싱크홀 영화는 예상과 달리 전반부터 코믹 연기가 나오는 데 필요 이상으로 오버해 재난영화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에까지 코믹으로 일관한 것은 관객들을 혼란에 빠트리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안이한 대응 자세는 실제 상황에서 잘 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생존자를 확인하기 위해 드론을 띄운 건 발상은 좋았는데 어처구니없게 작동시킨 건 이해가 안 간다. 곳곳에서 코미디가 나와 재난영화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싱크홀’을 제작하기 위해 만든 ‘대규모 세트가 아깝겠다’하면서 아쉬움이 많은 영화로 남았다.

싱크홀은 ‘땅속에 지하수가 흘러 형성된 빈 공간이 주저앉아 발생하는 웅덩이’ 또는 ‘석회암 지대에서, 하천이 광물을 녹여 깔때기 모양으로 움푹 팬 웅덩이’ 등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싱크홀은 앞 문구에 해당된다. 본 영화도 땅이 꺼져 생긴 싱크홀로 각본이 짜여져 있다. 

국내 싱크홀 발생목록을 보면 2005년 전남 무안 싱크홀부터 2021년까지 매년 크고 작은 싱크홀이 발생했다. 2014년에는 서울 송파구 석촌역 부근 등 여섯 군데서 발생하였다. 
2021년에도 4월 22일에 부산시 사하구에서 싱크홀이 발생했고, 7월 11일에는 부천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하수도가 파손되어 토사가 하수관에 유입되면서 역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11일에는 대구시 동구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상수도관이 파열돼 단수 사태로 이어졌다. 지반이 꺼지면서 땅속 상수도관 연결 부위가 끊어진 사고다.

싱크홀이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다. 원인을 보면 크게 상·하수도 노후화와 부실공사로 인한 시공상 문제 등으로 볼 수 있다. 도시 노후화 현상이 뚜렷한 대도시에서는 대부분 노후화된 상·하수도관이 파손되면서 그 틈으로 새어 나온 물에 흙과 모래가 쓸려가거나 그 틈으로 빠지면서 공동이 생겨 싱크홀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지반탐사장비(GPR)로 땅속 공간인 ‘공동’을 탐사해 땅속 지반을 분석한 뒤 공동으로 판단되는 부분은 구멍을 뚫어 360도 영상 촬영 장비를 이용해 공동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판별한 뒤에 채움재(토질과 비슷한 재료)를 넣어 구멍을 메우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싱크홀을 유발하는 공동을 기존의 5배 속도로 빠르게 탐사하는 ‘AI 기반 공동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2020년 3월부터 현장에 도입하여 싱크홀에 대비하고 있다. 임시방편이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기에 좋다.

신설 상·하수도는 어떤가. 각종 법령에 스마트시스템을 구축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감사원에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전반에 대한 추진실태를 조사했다. LH 사업지구 58곳 중 13곳은 지자체의 스마트도시계획이 미수립 되고, 34곳은 실시계획 누락으로 나타나 국토부와 LH에 주의를 요구하고, 국토부에는 지자체의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촉구했다. 
국토부에서는 지자체가 수립하는 스마트도시계획에 스마트기반시설 설치 등 스마트도시건설사업 추진 시에는 의무적으로 스마트도시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지자체 및 사업시행자가 관련 규정 미숙지 등으로 스마트도시계획 수립 등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이에 관련 절차를 즉시 이행토록 통보하였고, 향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편승하여 LH와 K-WATER, 지자체 등에서는 스마트도시계획 수립 시에 스마트 상·하수도(이음부 누수 와 부등침하를 실시간 감지하는 시스템)를 필수로 구축토록 하여 미래 싱크홀 예방에 대비하는 적극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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