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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안전 칼럼]스마트 안전 커뮤니케이션지식 바탕, 설명가능한 AI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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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31  19: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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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일 교수명지대학교 재난안전학과/ 스마트엔지니어링 전공dongil@mju.ac.kr

누구나 대학 1학년의 적응기간은 힘든 법이지만, 연이은 비대면 수업에 대학 신입들이 겪고 있을 어려움이 눈에 선하다. 필자도 기숙사에 거주하며 시작한 신입생 시절, 원서로 배우는 일반물리 수업에서, 두꺼운 동시에 당시 “표준”이었던 불법복사로 약간은 흐릿한 활자체의 일반물리 교재를 대하고 난감해했던 기억이 있다. 담당교수는 학부 선배인 동시에 당시 노벨상 후보자로도 거론되던 김진의 교수이셨는데, 교수님의 열강만으로는 깨우침이 부족해, 어려움을 토로하던 필자가 추천받은 책이 있었으니 파인만(Feynman) 교수의 강의록을 기반으로 출간된 “Lectures on Physics”였다. 30여년의 세월이 흘러서도 여전히, 물리를 수강하며, 물리학도를 꿈꾸는 아들에게 필자가 사서 권한 책도 다름아닌 파인만 교수의 책이었을만큼, 노벨물리학상 수상과 더불어 파인만 교수는 파인만 도표의 고안을 비롯해 물리 개념의 남다른 전달자(communicator)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다양한 강연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필자의 뇌리속에 언제나 1등으로 자리잡고 있는 세미나는 학부 윤강 시간에 있었던, 학부 선배였지만, 당시 화학과 소속이셨던 김영식 교수의 강연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 강연의 내용은 흐릿하지만, 발표자료 한 장 없이 빈 손으로 강의실에 입장과 동시에 교탁뒤에 앉으셔서, 한순간의 막힘도 없이 한시간동안 차분하게 학부 4학년들에게 지식을 전달해주시던 그 풍모를 잊을 수 없다. 선배님은 과학사-과학철학 협동과정 창설과 아울러 이후 동양사학과 교수로 옮겨 퇴임하셨으니, 필자가 뵈었던 지식과 커뮤니케이션 모두의 진정한 강자중 한 분이시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로 텍사스 지역에서 열리는 미국 화학공학회 춘계 학술대회는 안전현장의 폭넓은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몇 년전, 한 발표자가 정부차원의 재난대응체계 성공 사례를 발표하며 끝맺는 말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데, 새로운 재난대응체계가 도입된 이후 시카고 지역에서 그 체계를 가동해야 하는 사건이 있었고,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작동에 모두가 그 이유에 궁금해 했었단다. 새로운 체계가 너무나 뛰어나서가 아니라, 기여요인중 가장 큰 것은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면서, 조금은 염려되어, 유관기관 관계자 모두를 모아놓고 실시한 합숙훈련에 있었다. 그때 친해진 관계자들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과거의 사무적인 대응에서 탈피해, 서로 적극적으로 동료애에 바탕한 한차원 높은 커뮤니케이션을 창출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인 재난대응과 손실 최소화로 귀결되었다.   

최근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작업중 발생한 사망사고의 경우도, 우리가 더욱 아파하는 부분은, 효과적인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했던 부분이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기 때문 아닐까?

음성인식을 통해 음악 감상, 정보 검색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스피커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본 기기에 안전과 관련한 질의를 했을 때 우리는 너무나 단편적인 답변에 실망하게 되는데, 내장되어 있는 음성비서가 인간처럼 대화, 즉 진정한 커뮤이케이션이 가능하려면 대화의 의도와 패턴을 인공지능이 학습해야 하고, 의도의 판별 이후에도 단순 검색이 아닌 심층 답변은 지식의 고급 추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연구실도 구글 홈을 기반으로 스마트 MSDS를 개발해 최근 한국가스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했거니와, 음성의 인식과 생성은 인간을 넘어선 부분이 있지만, 충분한 지식의 이해없이,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스마트 스피커가 대변해주고 있다. 이 관점에서 미 국방성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설명가능한 AI 개발 프로젝트가 스마트안전에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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