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재난안전칼럼] 지진(Earthquake), 쓰나미(Tsunami)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재난안전칼럼
오세용 기자  |  osyh@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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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30  17: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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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2018년 9월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 3분) 인도네시아에서 대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온통 건물 등이 붕괴되고, 쓰나미는 마을을 덮쳐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재난안전 전문가로서 뉴스를 접하는 매 순간마다 답답하기 짝이 없다. 그간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진과 이로 파생되는 지진해일,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 왔다. 그럼에도 이번 지진에 대한 인니 정부와 국민들의 대응은 한심하기만 하다. 인니 정부는 자국이 지진에 취약한 위치에 있음을 알면서도 평소 지진이나 쓰나미 등에 대한 사전대비가 허술했을 뿐만 아니라, 내진 설계 및 시공 등 시설물 관리에도 터무니없이 소홀했다. 지진 발생에 대응하는 것도 늑장을 부리는 등 총체적으로 부실하기 짝이 없다. 정전을 내세워 쓰나미를 알리는 안내방송등 대피지시도 하지 않았다. 국민들은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자기 지역으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인지 할 수가 없었다. 애꿎은 국민들만 희생양이 되었다.
 지진(地震,?Earth?Quake)은 사전적 의미로는 ‘지구 내부의 급격한 지각 변동, 거대한 암반이 부딪치거나 갈라지면서 이로 인한 충격으로 땅이 흔들리는 현상’이라고 한다. 지진은 짧은 시간 동안에 넓은 지역에 걸쳐 발생하고, 각종 시설의 붕괴, 화재·지진 해일·산사태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막대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유발 시킨다. 지진 해일 (또는 쓰나미: tsunami)는 ‘바다 밑에서 일어나는 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 급격한 지각 변동으로 인해 수면에 웨이브(거대한 파도)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매우 빠른 속도와 높은 파고로 밀려오며 발생 지점으로부터 수천 km 떨어진 곳까지 영향을 준다고 한다. 지진해일은 처음 발생했을 때는 큰 파도가 눈에 띄지 않지만 얕은 데로 전파되면서 파도가 점점 높아져 큰 재해를 가져온다. 그래서 ‘지진 해일은 공포다, 두려움이다, 재앙이다’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2004년 12월 26일에 발생한 남아시아 대지진(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으로도 불림)을 들여다보자. 지진규모 9.3의 강력한 지진은 거대 쓰나미를 몰고 왔다. 이 물결 파는 시속 800km 속력으로 15분 만에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을 주민들이 대피할 겨를도 없이 덮쳤다. 이 쓰나미는?인도네시아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고 그 외 주변국인?말레이시아,?미얀마,?방글라데시,?태국,?스리랑카를 강타하고 더 나아가?아프리카까지 도달했다. 3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5만 여명이 실종 되었다. 인명피해로는 20·21세기를 통틀어 역대 최악이었고, 지진규모는 세계 역사상 두 번째(최대 지진: 칠레 대지진, 1960년 5월 22일 발생, 지진규모 9.5)로 큰 지진이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지진이 아닌 지진해일에 의해서 발생했다. 맨 처음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 못했던 지진이었지만, 최대 100m까지 치솟은 거대 지진해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재난이 되었다.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도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다. 이 날 발생한 지진은 1960년 발생했던 규모 9.5의 칠레 대지진, 1964년 9.2의 알래스카 지진, 2004년 9.3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에 이어 1900년 이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기록된 강력한 지진이었다. 1945년에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던 원자폭탄의 2,700배에 해당하는 위력이라고 한다.
 대지진 발생 이후 초대형?쓰나미가 해변 도시들을 덮쳤고,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까지 건물 붕괴와 대형화재가 잇따르며 피해가 속출했다. 사망 및 실종자 수만 2만여 명에 이르렀고, 피해액은 천문학적이다.
문제는 이 지진이 자연재해로만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거대한 지진해일이 덮치면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했다. 전기 공급 중단으로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원자로의 수소 폭발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방사능 누출이 시작되었다. 일본 사회는 21세기를 넘어 2차 세계대전이 종전한 1945년 이후 가장 큰 사회적 충격을 받았고 2018년 현재도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다. 앞으로 천년이 될 때 까지 불모지로 남겨 둬야 한다. 인니 지진은 쓰나미(지진해일)라는 재난을 인지 시켜준 계기가 되었고, 2011년?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다시 한 번 각인 시켜 각 국가마다 쓰나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도록 만들었다.
최근 우리나라 한반도에서도 지진이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다. 경주지진(2016년 9월 12일 경주시에서 발생, 지진규모 5.8, 1978년 기상청 계기지진 관측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과 포항지진(2017년 11월 15일?포항시에서 발생, 지진규모 5.4, 경주 지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을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지진은 역사지진자료와 19세기 이후 아날로그를 포함한 디지털 지진계에 기록된 계기지진자료로 구분한다.
 기상청 공식 계기지진기록을?살펴보았다. 1978년부터 1998년 까지는 아날로그 관측, 1999년 이후는 디지털 관측으로 지진기록을 남기고 있다. 본인이 직접 1978년 이후 발생한 지진 중 지진규모 3.0 이상(380여건 발생)을 한반도 지도에 표시를 해 봤다. 지진 발생시기와 지역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결론적으로 한반도의 지진발생은 시·공간적으로 특이 할 만한 룰도 없이 산만한 분포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부 학자들이 운운하는 이론이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한 것 같았다.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다. 언제든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동해는 수심이 깊고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에 인접해 있다. 역사기록에 의하면 조선시대인 1643년에 경상도 지방, 1668년에 평안도 지역에 지진해일이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다. 20세기 들어서는 1983년 일본 아키타현 외해에서 발생한 지진과 1993년 일본 홋카이도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해일로 인해 강원도, 경북지역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경주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온 공포였다면, 포항 지진은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실히 결론 내린 계기가 됐다고 한다. 최근 한반도의 지진이 점차 강도가 세지고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 지진재난은 현 지진 계측기기로는 사전에 예측이 불가하다. 지진의 정확한 발생시간과 위치를 잡는데도 한계가 있다.
 현실이 그렇다면 우리의 지진 대응 태세도 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실천에 옮기는 일이 급선무일 것이다.
 

 정부의 ‘지진방재종합대책’을 옮겨본다.
● 대국민 지진 정보, 긴급재난문자 시스템 기상청으로 일원화
● 모든 공공시설의 내진보강 시기를 기존2045년에서 2035년으로 10년 단축
● 민간 건물 내진성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진 안전 시설물 인증제’ 시행
● 지진주간 운영, 국민행동요령 배포
● 맞춤형 지진 교육자료 제작ㆍ배포ㆍ교육, 지진 대피훈련 확대, 지진피해 복구체계  마련 등
다양한 방안들이 나와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지진에 대한 대비는 정부에만 의존할 수 없다. 국가와 국민이 함께 동참 하여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건설을 하는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를 탓 하지 말고 스스로 국민들의 안전을 중시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비용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된다. 이윤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건축공학, 토목공학도 재난의 비난으로 부터 벗어나야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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