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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자년, 쥐는 어떤 동물?왕성한 번식력으로 부유의 상징…지혜로움도 겸비
이태호 대기자  |  jesus6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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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3  18: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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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본능

사물의 본질 꿰뚫는 명석함

쥐띠 해는 풍요와 희망과 기회의 해이다. 쥐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났다고들 한다. 쥐가 우리 생활에 끼치는 해는 크지만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본능이 있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살아남는 근면한 동물, 재물, 다산, 풍요 기원의 상징으로서 구비전승에 두루 나타난다.

중국에서 甲乙丙丁 등의 십간(十干, 天干)과 자축인묘(子丑寅卯) 등의 (十二支, 地支)의 글자를 아래 위로 맞추어 날짜의 명칭으로 사용한 것은 3천년 전부터이다. 그것은 갑골문에 丙子, 癸未, 乙亥, 丁丑 등의 글자들이 보임으로써 알 수 있다. 그러나 십간과 십이지를 배합해 60갑자가 합성된 것은 상당히 연대가 지난 뒤에 성립됐다.

이것을 가지고 연대로 표기한 것은 한대(漢代)인 기원전 105년인 丙子부터 시작됐다. 약 2천년 전이었다

12지에 대해 자를 쥐, 축을 소, 인을 호랑이 등 동물을 배정시킨 것은 2세기경인 후한(後漢) 왕충(王充)의 논형(論衡)에서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 이런 것들이 생기면서 오행가(五行家)들이 십간과 십이지에다 金木水火土의 오행을 붙이고 상생상극(相生相剋)의 방법 등을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배열해 인생의 운명은 물론 세상의 안위까지 점치는 법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것을 가지고 운명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근거가 없는 일이지만 다만 세상이 시끄럽고 개인의 미래 생활이 불안해 해가 바뀔 때마다 어떤 새로운 기대를 걸어 보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정초가 되면 누구나 올해는 무슨 띠의 해이며, 그 해의 수호동물(守護動物)이라 할 수 있는 십이지의 띠동물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무엇인가를 찾아서 새해의 운수를 예점(豫占)하려고 했다.

또한 그 해에 태어난 아이의 운명과 성격을 띠동물과 묶어서 해석하려는 풍속도 있어 왔다. 새로운 띠동물을 대하면서 그 짐승의 외형, 성격, 습성 등에서 상징적 의미를 만들어 새해를 설계하고 나름대로 희망에 찬 꿈과 이상을 품는다.

물론 이들 12지의 띠짐승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는 분명하게 제시할 수는 없지만 우리 조상들은 각 띠동물로부터 상징적 의미를 찾아서 나름대로 한 해의 운수를 예견하려 했고, 나아가서 생활 교훈과 행동 원리까지 얻었다는 사실은 여러 풍속과 문헌, 유물, 유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육십간지의 37번째 해이다. ‘경’은 백이므로 ‘하얀 쥐의 해’이다. 하얀 쥐는 쥐 중에서 가장 우두머리이자 매우 지혜로워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데다 생존 적응력까지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인간의 생로병사를 위해 각종 실험에 희생되며,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동물 또한 하얀 쥐다.

쥐가 십이지의 첫자리가 된다. 그렇게 된 사연을 말해 주는 설화가 몇 가지 있다.

옛날, 하늘의 대왕이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했다. 이에, 그 선발 기준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정월 초하루에 제일 먼저 천상의 문에 도달한 짐승으로부터 그 지위를 주겠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각 짐승들은 기뻐하며 저마다 빨리 도착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그 중에서도 소가 가장 열심히 수련을 했는데, 각 동물들의 이런 행위를 지켜보던 쥐가 도저히 작고 미약한 자기로서는 먼저 도달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그 중 제일 열심인 소에게 붙어 있었다. 정월 초하루가 돼 동물들이 앞다투어 달려왔는데, 소가 가장 부지런해 제일 먼저 도착했으나, 도착한 바로 그 순간에 소에게 붙어 있던 쥐가 뛰어내리면서 가장 먼저 문을 통과했다. 소는 분했지만, 두 번째가 될 수밖에 없었다.

쥐가 십이지의 첫머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미약한 힘을 일찍 파악하고, 약삭빠르게 꾀를 쓴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천지개벽 신화에서 쥐는 영물로 나타난다. 물과 불의 근본을 알고 있어 사람에게 가져다주는 영물뿐만 아니라 인간이 나타나기 전부터 존재하는 생물이고 인간이 나온 후에도 인간과 같이 공존해 왔다. 문헌을 보면 쥐는 미래를 알고 있어 미래에 대해 어떤 사실을 암시할 수 있고 신성이 있는 동물이다.

또 쥐는 다른 동물보다 더 왕성한 번식력을 갖고 있어 사람에게 부유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부지런히 먹이를 많이 모아 놓고 부를 가져다주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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