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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차단 위해 전국 모든 양돈농가 담당관제 실시…│특별기획│ 방역 최일선 첨병 농림축산검역본부
이태호 대기자  |  jesus6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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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7  11: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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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예방 위해 고위험 가금농가, 축산시설 집중 점검

축산차량 통합관제센터 가동…방역상황관제실 구축

   
▲ 농림축산검역본부 박봉균 본부장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차단 방역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그동안 우리 축산 농가와 방역당국에서는 농장 소독·외부인 출입 통제 등 철저한 차단방역, 질병 의심축 조기 신고, 질병전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초동 대응체계 구축 등 방역 활동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2014년 이후 매년 발생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지난 겨울에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1월에는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O형 구제역이 발생하였으나, 선제적인 초동 대처로 가장 짧은 기간인 4일 만에 구제역을 종식시키는 성과도 이루었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방지를 위해 검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겨울 역시 중앙정부·지자체·농가·협회·유관기관 간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공동으로 대응한다면 가축전염병의 위협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ASF 차단을 위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대응은?

최근 양돈업계의 핫이슈는 단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라는 말처럼 국내에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질병이지만, 그만큼 ‘비발생’이라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역은 ‘제2의 국방’이라고 불린다. 검역본부는 위험노선에 검역탐지견 투입 및 일제검사 확대, 남은 음식물 처리업체 일제 점검, 휴대 축산물 모니터링 검사 강화 등 철저한 국경검역을 실시하여 질병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만에 하나 ASF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농장으로 가는 길목을 막기 위해 방역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중 우리 본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방역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농식품부에서는 ASF 예방 관리를 위해 전국 모든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담당관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검역본부는 전국 양돈농가 6,200호 중 2,576호를 담당한다. 농가별로 검역본부 및 관할 지자체 담당 공무원을 2인 1조로 편성하여 현장 방문(월 1회)과 전화 점검(주 1회)을 병행하고 있다. 현장 방문 시 농장주와 면담을 진행하면서 남은 음식물 처리방법, 외국인 근로자 적정 신고 여부, 차단방역 요령, 의심축 발생 시 신고방법 등을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특히, 외국의 사례를 볼 때 남은음식물(잔반)을 통해 ASF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큰 점을 감안하여,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잔반급여 제한을 위하여「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개정·공포(’19.7.25.)를 통한 직접 잔반처리급여 제한(열처리잔반 공급업체로부터 제공받거나 폐기물재활용시설 설치승인서를 받은 농가는 제외) 조치를 비롯해 전국 잔반급여 양돈농장(227호)을 대상으로 정부합동 일제점검(’19.8.5.∼)을 실시하는 등 잔반을 통한 ASF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축질병 대응 역량 강화와 사전 홍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ASF 발생을 대비한 전국 단위의 가상방역훈련(CPX)에 참여하여 ASF 발생 상황별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한편, 최근 비무장지대(DMZ)의 평화둘레길이 일반인에게 개방됨에 따라 야생멧돼지에 의한 ASF 전파를 막기 위해 지자체와 협조하여 ‘야생멧돼지 먹이주기 금지’ 안내판을 설치하고, 주요 길목에 발판 소독조를 운영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양돈관계자 6천여 명을 대상으로 ASF 관련 정보 및 해외 발생동향이 포함된 차단방역 홍보용 문자도 매주 발송하고 있으며, 축산농가 근로자(외국인 포함) 대상 「방역·검역수칙 준수사항」 스마트폰용 화면을 신설(20개 언어)하여 배포(월2회, 25천명, ’19.6~) 하였다.

검역본부는 앞으로도 꼼꼼한 국경검역과 철저한 방역 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외국인 밀집지역 내 불법 반입 축산물을 유통하는 식품판매업소에 대해 불시 점검하는 등 ASF 발생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다.

   
 

● AI 예방을 위한 검역본부의 대책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주로 닭·오리 등 가금류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라 국가방역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가축전염병 중 하나이다. 2003년 12월 국내에서 최초로 HPAI가 발생한 후 7차례의 HPAI가 발생하였으나, 2018년 3월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에서 마지막 발생 이후 성공적인 차단방역이 이루어져 현재까지 AI 비발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중국 등 주변국의 질병 발생 상황, 야생철새와 질병 발생국으로의 출입국자 증가 등을 고려할 때 AI 유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검역본부는 HPAI 예방 및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적극 대응하고 있다. 먼저, 고위험 가금농가와 축산시설을 집중 점검하여 방역 취약 지대에서의 발생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과거 HPAI가 반복 발생한 지역, 밀집사육단지, 전통시장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점검하여「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 농가에 대하여 지자체를 통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동절기에는 전국 철새도래지 AI 예찰검사를 2018년 38만1천건에서 2019년 40만5천건으로 확대한다. 예찰검사 중 AI 항원(H5, H7)이 검출될 경우 인근지역(반경 10Km) 이동 통제, 예찰·검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저병원성으로 판정되더라도 7일간 소독 강화 유지 등 예방 조치를 실시한다.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철새도래지 인근 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AI 검출정보를 가금농가에 신속히 제공하여 농장의 차단 방역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에는 오리, 노계, 전통시장 거래 가금은 출하 전 AI 검사를 연중 실시하고, 종오리· 종계·산란계 농장은 월 2회, 도축장 출하농장 10%에 대한 정밀검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거점소독시설(187개소)과 산란계 밀집사육단지(11개소)에 통제초소를 운영하며, 오리 사육제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아울러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하여 백신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발생빈도가 높은 H5형 5종, 5천만수의 항원뱅크를 유지하고 있다. 비축 항원뱅크의 방어효과가 낮은 종류의 AI 발생에 대비하여, 해외 AI 백신 생산 판매 정보 파악 노력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이제 겨울철새가 이동하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AI 의심축을 발견할 경우 검역본부 및 지자체 방역기관에 신고하여 최단시간 내에 정밀진단이 진행되어야 하고, 즉각적인 방역조치가 이루어져야 우리 축산업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다음사항을 상기해야 한다.

첫째, 축사 내·외부 소독과 차단 방역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이 가축전염병이라는 무서운 덫으로부터 내 농장을 지키는 방법임을 기억하여 철저한 차단방역을 생활화해야 한다. 명절의 경우 여러 가지 여건상 모범 답안과 같은 철저한 차단방역의 이행이 곤란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시설이나 환경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축산 농가의 의지로, 농장으로 들어오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야 할 것이다.

둘째, 명절을 맞아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 불법 축산물의 반입을 금지하고, 축산관계자의 경우 공항만 주재 동물검역기관에 신고하여 소독·교육 등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 또한, 해외여행 중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하고, 샤워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귀국 후 5일간은 농장 출입을 삼가야 할 것이다.

   
 

● 축산차량 관리 방안 개선

관계부처 합동 AI·구제역 방역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축산차량의 이동 관리에 대해 좀 더 집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질병 발생지역 내 실시간 현장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체계적인 축산차량 관리 방안이 무엇보다 시급하였다.

2014~2015년 구제역 역학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농장 간 질병전파 원인의 78.9%가 축산농가 방문 차량이었다. 이에 발생농장 역학과 관련된 축산차량 및 이동제한 상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기 위한 축산차량 통합관제센터가 필요하였으나, 축산차량 및 농장(시설)에 대한 관제(모니터링+통제)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가 없었다. 이에 검역본부에서는 축산차량 통합관제센터 사업계획(안)을 마련하여 전담인력과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2019.2월 동물질병관리부 방역감시과 소속으로 정규직 4명(5급 1, 7급 3)의 정원을 확보하고, 관제요원 3명(공방수)을 보강하여 2019.4월 축산차량 통합관제센터를 가동하게 되었다.

주요임무는 평시 미전원/미수신 차량 관리, 미등록 의심차량 추출 및 단속정보 제공 등이다. 질병발생 시에는 일시이동중지, 이동제한 등 위반 의심차량 추출 및 실시간 상황전파를 수행한다.

특히, 최근 가장 큰 이슈인 ASF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하여 철저한 축산차량 관리 뿐만 아니라 발생 초기 신속한 초동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2019년 6월부터 기존 상황관리계와 축산차량 통합관제센터를 통합하여 방역상황관제실(상황관리+차량관제)을 구축해 본격적으로 실시간 현장 관리, 가축질병 신고접수 및 상황전파, 특별관리지역(10개 시·군)에 대한 양돈농가 방문 축산차량 이동경로 분석, 미등록 의심차량 일제단속 및 말소차량 일제정리(8월) 등을 수행하여 빈틈없는 방역 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검역본부는 축산차량 통합관제시스템 보완 및 고도화를 추진하고, 지자체 대상 축산차량 통합관제시스템 사용자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끝으로 오늘도 가축전염병 재발 방지를 위해 농장에서 묵묵히 차단방역에 땀 흘리는 축산농가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검역본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긴밀한 정책 협의를 통한 선제적 방역정책 수립, 미래지향적 R&D 추진 및 생산자·소비자 지향적 사고를 통해 청정 대한민국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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