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시책에 전혀 협조하지 않는 소비자단체들을 정부가 과연 지원해줘야 하나"

앞으로 정부시책에 협조하지 않는 소비자단체는 정부지원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게 됐다.
 

7일 저녁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이 한국소비자교육원 창립31주년 기념 지도위원 세미나 자리에 참석해 미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입장을 얘기하고 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7일 오후6시 30분 서울 양재동 캠코타워 플래너에서 열린 한국소비자교육원 창립 31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여기저기 정치권 눈치 봐가며 정부시책에 협조하지 않는 소비자단체는 정부지원을 하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교육원 31주년 기념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광우병 미국 현지조사를 위해 소비자단체협의회에 얘기를 했지만 단체에서 못가게 했다" 며 "그럼에도 소비자교육원 전성자 원장님만 유일하게 함께 참석해 현지조사를 무사히 진행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장관은 광우병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며, "우리나라는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는데,이번에 미국에 발생한 광우병은 비정형이고 10년7개월령의 늙은소다"며 전혀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아울러,"광우병에 걸린 소 머리부위의 SRM 골수.척수가 문제"라며, "설사 광우병 걸린 살코기를 먹는다 해도 전혀 문제가 될것 없다"는 지난번 5월1일 국회상임위에서도 한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서장관은 이어 "여러 소비자단체가 있는데 정부시책에 전혀 협조 안하는 단체는 문제가 있다" 며 "미국현지조사때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책임질 것도 없는데 안가겠다고 방해하고 훼방놓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개탄하며 앞으로 정부가 그런단체를 과연 육성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농식품부장관으로써 무슨일이 있어도 지킬것"이라며, 국민께 안전한 것만 공급해 드릴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광우병사태때 정치권에서 촛불시위에 참여하라고 독려하고 했지만, 결국 현실을 바로 보고있는 국민들이 호흥을 안해 촛불이 꺼졌다" 며 "내 딸이 현재 미국대학의 교수다. 거기 살면서 미국 쇠고기를 문제없이 먹고 있고, 실제로 135개국이 수입해 먹고 있는데 말도 안돼는 정치공세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것"을 정치권에 강력하게 주문하기도 했다.

서규용장관은 "자신의 소신대로 원칙과 정도에 맞지않으면 어떠한 경우라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농식품만큼은 안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참석 내빈들과 국민들을 향해 다짐했다.

한국소비자교육원 전성자원장이 기념사를 하고있다

한국소비자교육원 전성자원장은 " 한국소비자교육원 창립 31주년을 맞아 바쁜 스케쥴에도 참석해 준 서규용장관께 감사하다" 며 " 그동안 정식과 성실로 소비자들의 권익에 힘써 왔다.하나님의 은혜로 소비자교육원이 30년이 넘도록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원장은 "앞으로도 농촌의 어려운 여건들을 교육과 농촌계몽운동 및 봉사로 상록수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우리 농식품사랑,농촌 살리기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의 소비자단체들의 재정은 대부분 회원단체가 납부하는 가입비·연회비 외에 사업비 등의 대부분을 정부보조에 의해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미국의 영향력 있는 소비자단체는 전액 독자들의 정보구매비등 단독재정으로 운영돼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예로 미국의 컨슈머리포트 경우 연간 700만명 이상의 독자를 확보해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여러 테스트와 실험을 통한 결과를 가지고,상품 구매정보등에 대한 전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소비자단체들에서 발행하는 잡지는 구독자가 1만명 수준에 불과해 정부지원에 어느정도 의존하고 있는것이 현실이어서 향후 정부와 소비자단체들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