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회장 정문영)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문정진)은 23일부터 세종시 정부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미(未) 허가 축사 기한 연장 ·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축산농가들과 관련단체들은 "그동안 미 허가 축사 적법화 연장을 위해 국회와 정부에 끊임없이 요구해 왔으나 적법화 기한 60여일이 남은 현재 뚜렷한 대안이 없어 관계기관의 정책 변화를 촉구하며 미(未) 허가 축사 기한이 연장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축산업을 홀대하는 농식품부를 규탄하고 장관 면담을 통해 미허가 축사에 대한 미온적인 자세를 3년 연장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태도 변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축단협등은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을 추진하고 지난 3년 간 적법화 할 수 없었던 사유와 3년 연장의 타당성을 설명해 공감대를 형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축단협관계자는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며,"그 굳은 결의를 가지고 언론공표와 함께 무기한 농성으로 어려움에 빠져있는 축산농가들의 요구를 쟁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성2일차를 맞아 무허가축사 외에도 가축분뇨법 개정 촉구를 위한 관련단체의 항의방문도 이어졌다.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축산 단체는 가축분뇨법의 취지에 맞게 가축분뇨를 자원화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고 진행하고자 했으나 현행법상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 허가 시 타 법률에 있는 사항까지 광범위하게 규제하고 있어서 환경보전 이라는 법 취지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피력하며 관련 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연이은 맹추위에도 한국농축산연합회 이홍기 상임대표를 미롯, 고려인삼연합회 황광걸 회장,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이명자 회장,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김영재 회장 등 농업 단체장도 농성장을 방문해 축산인들의 요구에 조력할 뜻을 밝히며 축산 농가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미허가 축사 적법화 기한 3년 연장과 특별법 제정의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정부에 대한 생존권 투쟁을 벌이는 농민 단체들을 독려했다.

이에,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차관과 김종훈 차관보도 농성장을 방문해 미허가 축사 적법화 기한 3년 연장 및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정부의 입장전환 요구에 대한 축산인들의 의견을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