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회장 정문영)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문정진)는 20일(수) 오후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전국의 축산인 약 1만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무허가축사 적법화 기한 연장·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전국 축산인 총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투쟁을 선언했다.

이번 총 궐기대회는 지난 2014년 3월 개정된 ‘가축분뇨법’에서 무허가 축사에 대한 사용중지와 폐쇄명령이 신설돼 2018년 3월 25일부터 적용이 예고돼 있지만 적법화가 완료된 농가는 2017년 12월 현재 전체 무허가축사를 보유한 60,190호 중 7,283호(12.1%)에 불과 한 실정이다.
이대로 관련 법령이 시행될 경우 국내 축산업의 생산기반 붕괴 등이 예상돼 그 기간을 연장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매서운 찬바람 날씨에도 전국 축산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날 축산조합장들과 단체장들은 "그동안 축산농가들은 무허가축사 적법화를 위해 자구노력을 기울였으나 적법화의 시간적 한계와 가축전염병의 지속적인 발생,그리고 정책 제도 미비 등으로 적법화가 늦어졌다"고 밝히고,"최근에서야 무허가 축산 적법화 관련 4개 부처인 환경부, 농식품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장관 합동 서신이 지자체에 전달됐지만 그동안 과다한 행정조치 등으로 축산농가의 적법화 추진은 원활하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이 궐기 투쟁을 외치고 있다

궐기대회에서 축단협 문정진 협의회장은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축산업 존폐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전국의 축산농가는 생존권 사수를 위해 이자리에 모여있다"면서,"무허가 축사 적법화 기간의 반드시 유예와 함께 복잡한 행정절차를 간소화 하고 한시적 비용 경감 조치 등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 27개 단체와 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 139개 조합이 함께 투쟁을 외치며,무허가 축사 규제 대응 축산단체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