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성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통교육원 연구위원

산업연구원의 전국 205개 지방자치단체의 2011~2013년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과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을 함께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51곳이 고령화와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저 출산과 연계되어 30년 후에는 지자체의 3분의 1이상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도 나오는 상황이다. 
고령화는 노동력 부족, 근로자 평균 연령 상승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 성장률 하락 이라는 사회적 변화를 야기한다. 

이미 고령 국가에 접어든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제외한 대륙들에서 2015에서 2030년 사이에 40%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고령화와 관련된 노동 생산성 하락 등이 주요 의제가 되었다. 
반면에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공학 등으로 회자되는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면서는 잉여 노동력과 생산성 급증 등을 걱정하고 있다.

인류는 손으로 작업하던 일들을 기계화하여 대량생산이 가능케 한 산업 혁명기를 거치고, 3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online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더니 급기야 online과 offline을 하나로 연결하는 융합의 기술 혁명시기를 맞이한다.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디지털, 생물학, 물리학 등의 경계가 사라지고 여러 분야기술이 융합되어 새로운 것이 일어날 것이라 이야기한다.

우리 농어업에서는 이미 여러 기술이 융합되는 것을 넘어 산업간 융합을 통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생산·가공·서비스산업의 유기적인 융합을 시도한 것이다. 즉 농어업이 가지는 생산적인 측면을 기본으로 하되,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수산물 가공, 유통·판매, 문화·체험·관광 서비스 등을 연계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로 노동력이 저하되어도 스마트 팜, 공공데이터개방 등 4차 산업혁명의 성과를 활용한 농어업의 생산성 증가뿐만 아니라 여행 플래너, 가상현실을 활용한 여가 프로그램 설계자 등 새로운 직업군이 발생되듯이 농어촌사회 각종 자원의 융/복합화는 농어업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여 지역민 소득증대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를 더욱더 활성화시킬 것이다. 

소득원이 개발되는 농어촌으로 자리매김을 할 때 새로운 인구 유입도 유인되어 급속하게 진행된 고령화도 완화될 것이며, 고령화 사회에서 농어업은 신 성장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