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이화학분석 기술을 활용한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법이 개발 돼 주목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이 이번에 개발한 과학기술을 활용한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법은 이화학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동일한 품종이라도 국가별 사료, 기후 등 사육 환경이 다를 경우 국산과 외국산 간에 육질 차이가 발생한다는 원리를 이용했다.

농관원은 이번 돼지고기 판별법 개발과 함께 '디지털포렌식센터'개소에 따라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한 과학적·체계적 관리로 부정유통을 철저히 차단해 소비자 신뢰 확보에 크게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육류 중심의 소비패턴 변화와 낮은 자급률로 돼지고기 수입량이 증가하고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도 성행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로 국내 공급이 부족해 매년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외국산이 국산에 비해 2배 이상 가격이 낮아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판별 결과) 분석 장비를 활용한 원산지 판별 분포도

이 판별법은 육안 식별과, 장부 압수 등 기존 원산지 단속의 한계 극복을 위한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기술 개발로 인해 디지털 증거의 압수·수색 및 복구·분석 효과로 법적 증거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데에 의의가 있다.

돼지고기는 외국산과 품종이 동일해 유전자 분석으로는 판별 불가능한 단점이 있어 이번 첨단 분석 장비를 활용한 국산과 외국산의 유기, 무기성분 함량 패턴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판별기술은 앞으로의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에도 보다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정착 될 전망이다.

농관원 조재호 원장은 "현재까지는 돼지고기의 원산지 단속이 주로 육안 식별에 의존하다 보니, 날로 지능화․고도화 되어 가고 있는 업자들의 위반 사례를 적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농관원은 수년 간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돼지고기에 대한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축산관계자들은 이번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법을 활용한 돼지고기 원산지 거짓표시 단속강화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유통질서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