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승룡 농촌진흥청장은 15일 수원에서 진행된 전문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해 우리 농업이 안고 있는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 청장은 "그동안 농촌진흥청은 1962년도 개청한 이래 통일벼 개발을 통한 녹색혁명 성취, 비닐하우스 재배기술 보급으로 백색혁명을 달성했고,최근에는 바이오 소재 등 첨단 기술개발은 물론, 우리가 개발한 농업기술을 개도국에 전수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 왔다"면서,"지금의 농업 환경을 극복하고, 우리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변화에 대한 상황인식과 혁신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승룡 청장은 취임후 중점사업으로 ① 쌀 수급균형 등 식량의 안정적 생산과 기후변화 대응② 기상이변 및 병해충 대응③ 가축질병 상시화 대책 마련④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GMO 연구⑤ 축산분뇨 악취문제⑥ 새만금 간척지 활용방안 등의 농업 현안문제 해결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과 관련,쌀 수급 안정과 쌀산업 개편과 관련해서는  "수입대체 작목 위주 재배를 확대 지원하고,논이용 적합한 밭작물 품종 및 작부체계를 개발하고 쌀가공산업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2모작 작부체계 모형의 소득은 벼 단일경작 대비 1∼4.8배(식량작물+채소·조사료)"라면서,"조사료 자급률 향상과 소비·수출 증가 작목인 콩, 들깨 등 재배를 확대하겠다"고 말하고 "유기농벼+담수어의 복합영농인 미꾸리, 메기, 큰징거미새우 등 기술 표준화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라 청장은 가축질병 상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에 대한 질문에서는 "축사시설 개선과, 질병저항성 품종 육종, 동물복지 기준을 마련하고 긴급과제로 자외선 및 식물추출물 이용 닭 진드기 제어기술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4차 산업혁명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농업재해에 대응한 인공지능 활용 비래해충 예찰 자동화(40개소)와, 조기경보서비스를 올해안에 15개소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GMO관련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GMO 연구를 추진한다는 것이 자신의 철학"이라면서,"GM작물사업단 해체와 동시에 소통창구를 설치하고, LMO 법령 개선방안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가 기술 경쟁력 확보와 GMO 평가 및 안전관리를 위해 연구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연구단계에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국민 공감대 없이 농지에서 일반재배는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 청년인력의 농업·농촌 유입 확대방안과 관련해서는 "기술교육 등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스마트농업의 전문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하고,"청년농업인 품목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농진청 전문가와 멘토-멘티 등을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라승룡청장은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이 돌아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농촌환경 조성귀농·신규농업인이 정착하는 문제와 창업과 현장교육을 확대할 뜻을 비치며 전문언론에서도 농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라승룡 청장은 작년 연말 농진청 차장에서 퇴임후 6개월 동안 학계·산업체·농업인 등을 만나면서 농진청과 농업·농촌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기자들에게 회고했다.

라 청장은 " ‘정중지와(井中之蛙)’ 우물안의 개구리를 벗어나 자연스럽게 주변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청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면서,"농업환경과 국민이 바라는 농진청의 모습 등 현실에 대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 앞으로 국민과 농업인들이 바라는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