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대 소비자생협연합회가 모여 조합원으로 참여한 국내최초 협동조합 간의 공정무역 협동조합이 탄생해 주목을 끌고있다.

피플스페어트레이드협동조합은 2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공정무역 운동 참여에 4개의 생협이 함께 뜻을 같이했다.

피플스페어트레이드협동조합은 ▲두레생협연합회(회장 김혜정),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사장 최상진),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곽금순), ▲행복중심생협연합회(회장 강은경)이 공동출자한 협동조합간의 공정무역 협동조합으로 공정무역은 공평하고 장기적인 거래 파트너십을 통해 저개발국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세계시민운동이다.

유럽과 미국 등은 1940년대부터 공정무역 운동에 동참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공정무역운동이 시작됐으며 2004년 두레생협연합회가 자회사 ㈜에이피넷을 통해 필리핀 마스코바도를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소비자생협도 공정무역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와 함께 진행된 사전행사에서는 협동조합 전환 경과보고와 함께 피플스페어트레이드협동조합의 비전과 계획을 발표하고 또한 공정무역 업계 내에서 피플스페어트레이드협동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합원과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해외 저개발국 생산자 파트너들의 축하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피플스페어트레이드협동조합이 앞으로 펼쳐나갈 공정무역 사업이 기대된다"며 "특히 저개발국가 생산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교류사업이 인상적인데 협동조합간 협동을 통해 국내 협동조합 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피플스페어드레이드협동조합은 사람이 보이는 교역, 함께 커나가는 관계를 모토로 저개발국의 생산자들과 한국의 소비자생협 조합원을 잇는 공정무역 협동조합으로서 공정무역 상품을 국내로 수입 ‧ 유통하는 것은 물론 생산자와 조합원(소비자)의 얼굴이 보이는 방문교류사업 등의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보다 더 넓은 범위의 국내 소비자 조합원을 만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협동조합 7대 원칙 중 “협동조합간의 협동”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 내 협동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피플스페어트레이드 강은경 이사장은 "생협들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먹을거리 안전과 친환경농업, 생태환경 보존 등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 연장선 속에 국내 4대 생협이 모여 공정무역을 위한 협동조합을 창립하게 된 만큼 생협 간 사업의 연대가 성공적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