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BSE 발생으로 미국산 쇠고기 구매의향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소비자는 대체 수요로 호주산 쇠고기와 한우고기, 돼지고기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12년 4월 24일 미국 BSE 발생 직후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인식 및 소비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나,신뢰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4월 26~27일까지 526명의 소비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등에 대해 소비자의 87%가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 중 76%가 보통 이상 수준에서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대형할인점의 미국산 쇠고기 매출실적과 소비자 조사결과를 기초로 파급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번 BSE 발생으로 미국산 쇠고기 소비가 20~40% 감소할 경우 대체효과로 한우고기는 2~5%, 호주산 쇠고기는5~10%, 돼지고기는 1~3%의 가격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농경연 정민국 연구위원은 " 5월~7월까지 한우고기 가격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다소 하락할 수 있고,국내 축산물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등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가 중요하다" 며 "수입축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와 유통관리 체계 확립, 그리고 한우고기 시장 차별화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광우병 발생당시 2003년과 2008년 조사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의 대부분이 부정적 시각을 가졌으나, 그간의 학습효과로 최근 조사에서는 소비자 인식이 점차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 소비를 줄이고 대체 육류로 한우고기를 선택한 이유로는 응답자의 74%가 ‘한우가 수입육보다 안전하기 때문에’라고 답변하고 있고,또한 유통구조를 점차 개선하고 있어 과거보다 20%가량 가격이 저렴해진 이유도 한우고기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 BSE 발생으로 쇠고기 전체 소비는 다소 위축될 것이지만, 우리 한우고기 소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예상했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 소비 감소에 따른 가격상승 효과에도 불구하고 5~7월 한우고기 가격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