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조합장 재임 7년째를 맞고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송용헌 조합장은 조합 창립 80주년 기념 전문지 간담회를 통해서 유가공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단기간의 영업실적 평가보다는 미래지향적 조합경영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울우유 소속의 전 조합원의 임직원 모두의 생각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편집자 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핵심 제품인 나100%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체세포수 등급의 중요성을 알리고, 서울우유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나100%의 인지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나100%우유 출시 1주년을 맞이해 배우 유해진을 모델로 선정한 TV광고 캠페인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다양한 고객참여 이벤트로 소비자에게 나100%의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체세포수 등급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모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올해 1월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우유 아이펫밀크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관련 유통채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기자: 지난해 나100% 신제품이 출시되고 18개 품목에 확대 적용한 후 1년 만인 5월말 현재 200ml 기준 13억개가 판매됐다. 이 물량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 두 바퀴를 돌 수 있는 물량인데 6월말까지 판매실적과 앞으로 신제품 판매촉진 계획은?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이 인터뷰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송용헌 조합장 : 나100%는 지난 6월 말 200ml 기준 약 15억개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나100%가 적용된 18개 핵심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04%의 신장세를 보였다.

대기자 : 국내 우유소비량이 2012년 335만톤에서 2016년 390만톤으로 늘어 국민 1인당 소비량도 67kg에서 76kg으로 4년만에 9kg 증가했다. 그런데 이웃 일본 87kg에 비해 아직도 적다. 소비촉진책은 무엇인가?

송용헌 조합장: 지난 몇 년 사이 출산율 감소와 대체 음료의 증가로 인해 흰우유의 직접적인 소비는 감소하고 있지만, 커피 시장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등 우유를 활용한 디저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우유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커피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등 서울우유의 지난해 식재료 원료형 B2B 거래량은 2011년 대비 262.2% 증가했다.

이러한 최신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서울우유는 식재료 원료형 B2B 거래물량을 늘리고, 가공우유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기자: 조합 창립 8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올해 신제품 개발계획은 무엇이며 양주통합공장 공정율은 몇%인가?

송용헌 조합장: 조합의 주력 품목인 흰 우유의 경우, 우유 본연의 가치를 살려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우유를 개발할 계획이다. 가공우유는 타사제품과 품질면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국산원유 함량을 최대한 높여 우유 본연의 풍미를 유지한 제품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지난 4월 기공식을 진행한 양주 통합 신공장은 2017년 6월 현재 부지개발토목공사 기준으로 약 47.8%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기자: 두 집 건너 한 집 꼴로 무허가축사 문제로 축산농가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내년 3월24일까지는 무허가축사에 대한 적법화를 해야 하는데, 조합원들 적법화 추진상황은 어떤가?

송용헌 조합장 :지난 3월 1,700여 전 목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3월 24일까지 무허가 축사 적법화 완료 예정인 목장은 570호로 전체 목장의 33.3%를 차지하였고, 건축사 등과 계약을 체결하여 적법화를 추진 중인 목장은 300여 호로 17.2%로 나타났다. 그 외 폐업 예정인 목장을 제외한 830여 호(48.7%)는 건축사 등과 미 계약 중이거나 각종 법령 규제로 적법화가 어려운 목장에 해당되었다.

조합에서는 이러한 무허가 축사 적법화에 어려움을 겪는 목장을 돕는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낙농정책실과 낙농지원센터 소속 직원 중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인력 등을 활용하여 적법화 추진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기자: 젖소 착유세정수 배출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조합에서는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송용헌 조합장: 목장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원유생산을 위하여 냉각기 등 착유관련 시설을 매일 청결하게 세척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배출수준이 엄격하게 설정된 가축분뇨법이 새로 제정·시행되면서 개별 목장에서는 고비용의 정화방류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공공처리시설에 위탁처리를 해야만 되는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개별목장이 자체적으로 착유세정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경영적인 면에서 너무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낙농육우협회 등에서는 그 동안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축산환경관리원 및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실시한 ‘착유세정수 문제해결을 위한 설문조사’에 조합 낙농가들도 참여했는데 그 분석 결과가 나오면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업무를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대기자:. 2001년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6월 1일을 세계우유의 날로 지정했다. 우유자조금과 농협이 이날을 기념해 치즈페스티벌과 함께 행사를 열고 있을 뿐 국민적 동참과 우유소비촉진을 위한 조합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송용헌 조합장: 서울우유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제품 전문기업으로서 원유의 품질 향상을 통한 우유소비촉진 전략을 지속해 왔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 품질적 차별성을 강조하고 우유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파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우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 하고 있으며, 직접 찾아가는 참여형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통해 품질 좋은 우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

대기자: 정부가 우유급식을 전면 시행한다는데 어떤 장단점이 있나? 또, 학생들 여론이 급식우유는 시중우유보다 맛이 없다는데, 또 흰 우유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우유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을 제품개발들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가?

송용헌 조합장: 초·중·고등학교 우유급식 전면 시행한다는 것은 확정된 사실은 아니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알고 있다. 만약에 우유급식이 전면적으로 시행된다면, 성장기 학생들에게 균형있는 영양을 제공하고, 동시에 낙농산업을 장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급식 여부가 학교 자율로 결정되기 때문에 급식을 원해도 학교 결정에 따라 급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 이태호 대기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