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설리 가 머리가 그대로 살아있는 장어를 불에구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SNS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비난과 생명경시 현상이라는 동물학대 논란이 뜨거워 진 가운데,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우리가 먹는 육고기에 대한 도축과정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동물복지 축산’에 대한 농가와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축사 인증 기준 동영상’에 이어 ‘운송과 도축 관련 동영상’을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지난 2012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2013년 양돈, 2014년 육계, 2015년 한·육우 및 젖소, 2016년 오리로 대상 축종을 점차 확대·시행하고 있는데,‘사육단계’의 동물복지를 인증하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인증농장에서 나온 축산물 가운데 식육·포장육·우유류·식용란의 포장·용기 등에 동물복지 축산농장의 표시를 할 수 있다.

다만, ‘식육·포장육’은 생산과정에 살아있는 가축의 운송·도축과정이 포함되므로 가축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운송·도축 시 준수 사항을 지켜야 ‘동물복지 축산농장’ 표시가 가능하다.

따라서,농촌진흥청은 축산물 생산의 시작인 사육단계부터 마지막 단계인 운송·도축까지 동물복지 축산에 부합하는 인증 기준을 알리기 위해 ‘돼지 동물복지 운송·도축’ 동영상을 추가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영상은 ‘동물복지 도축장 및 운송차량 지정기준’에 맞춰 가축을 싣고 운송하는 과정, 도축장에서의 관리 등 인도적이고 위생적인 운송과 도축 과정을 담았다.

내용에는 돼지를 차에 실을 때 돼지 안전을 위협하는 도구나 물체를 사용해서는 안되며, 운송차량은 청소와 소독이 쉽고, 분변 등 오염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돼 있다.

또한,돼지가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돌출물이나 날카로운 부위가 없어야 하고, 자유롭게 서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담았다.

아울러,도축장에 도착한 돼지를 내릴 때는 전기 충격기나 날카로운 물체 등을 사용해 고통이나 위협을 가해서는 안되며, 또한 내릴 때 추락을 예방하는 보호대를 설치하고 미끄럽지 않은 바닥재질로 가능한 지면과 수평으로 설치하는 과정들을 수록했다.

새로 제작한 ‘돼지 동물복지 운송·도축’편은 6월 말부터 농사로 누리집과 국립축산과학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하며,기존 동물복지 축산 동영상은(△산란계·양돈 동물복지 행복축사 △한·육우 및 젖소 동물복지 행복축사)은 농사로 누리집(nongsaro.go.kr, 영농기술→농업기술→농업기술동영상→축산)에서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축산환경과 우샘이 농업연구사는 “동물복지 축산 농장 인증제가 시행된 뒤 동물복지 축산물 시장이 확대되고 윤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며 "이번 동영상이 동물복지 축산에 대한 농가의 이해를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