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농사풍년을 기원하는 통수식이 전북 정읍에서 개최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6일 전북 정읍시 낙양 취입수문에서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을 비롯,지역 국회의원, 지역자치단체장, 농업인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년농사와 안전영농을 기원하는 백파제(통수식)을 개최했다.

통수식에서 수문을 열어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통수식이란 영농철을 맞이해 농업용수의 공급을 알리는 제례의식으로 한해 농사를 시작할즈음인 모내기철에 열리며 수문을 가둬 두었던 물을 흘려보내 풍년농사와 주곡자급의 소망을 담아내는 행사다.

통수식은 전국 3,394개의 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해 각 지역 본부별로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늘날 통수식은 백파제에 기원을 두고있다.

운암제 준공 기념비 ‘일원종시백파(一源從是百派)에서 참석자들이 풍년기원 떡 커팅식을 갖고있다. 일원종시백파는  ‘한 갈래의 물이 백 갈래로 갈라져 호남평야의 광활한 농토를 골고루 적셔준다’는 뜻이다.

백파제는 1927년 전북 김제에서 시작됐는데 당시 물이 부족했던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안정되게 공급하기 위해 28년 운암저수지(현 섬진강댐)와 낙양취입 수문을 축조한 뒤로 풍년이 든 것을 기념해 전통행사로 자리잡게 된다.
 

이건식 전북 김제시장이 백파제 설명과 함께 인사말을 하고있다

아울러, 기후변화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농어촌의 수자원을 공간으로 종합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공사는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수질개선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농어촌 생태환경개선을 지원하는 등 농어촌용수의 양과 질을 동시에 관리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정승 사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하며 "공사는 이에 선제적 대응을 통해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수질을 철저히 관리해 농업용수 이상의 가치를 농업인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현재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3,394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1.5%로 평년대비 양호한 수준이나, 경기·충남 일부지역 저수율이 60%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어 ‘저수지 물 채우기’ 등을 통한 용수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