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한국마사회장(좌측)이 장인영 축산발전기금 사무국장(우측)에게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최순실.차은택 게이트 등으로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 현명관 회장이 물러나고 이양호회장 체제로 돌아선 이후 이미지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한국마사회는 5일(수), 경기 과천에 소재한 렛츠런파크 서울 본관 문화공감홀에서 축산발전기금 출연 전달식을 갖고 마사회 본연의 임무를 위한 다짐을 했다.

이양호 회장과 장인영 축산발전기금 사무국장,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전달식에서는축산발전 전달금액이 지난해 이익금(2,280억원)의 70%나 되는 무려 1,596억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서 이양호 마사회장은 “지난 과거를 교훈으로 마사회가 공익기업으로서의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축산발전기금은 축산법 제4조에 근거해 출연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운영기금으로,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축산기술 보급 등 국내 축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마사회 홍보실 김병춘실장은 "발전기금 재원은 납입기금, 정부 출연금, 자체 수익금 등으로 마련돼 지난 1974년 축산진흥기금이 설치된 이래 한국마사회가 납입한 누적총액은 2조 7,175억원에 이르고 있다"며,"이와 관련해 경마 사업은 건전한 놀이문화 조성과 함께 국가·지방재정 외에 대한민국 축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마사회는 축산발전기금 전달식에 앞서 사회적 질병인 ‘불법경마’를 근절할 각오를 다지기 위해 ‘新 비전 및 불법경마 근절 대국민 선포식’을 갖고, 세부 실천방향으로 청렴경영, 현장경영, 책임경영 등 3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또한 ‘국민과 함께하는 말산업육성’, ‘국제수준의 경마상품성 확보’, ‘스마트 경마서비스 구현’, ‘지속성장 기반마련’ 등 4대 전략목표도 함께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마사회는 장기적으로 국내 승마인구를 크게 확대하고, 경마의 국제화와 선진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