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쌀,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식량작물로 병해충 방제만 잘하면 다른 작물들에 비해 많은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농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우리 감자를 심어 최초로 수확하는데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OPIA캄보디아센터(소장 방진기)는 캄보디아 북부 몬돌키리(Mondolkiri)주 센모노룸시의 농가 포장에서 감자수확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KOPIA캄보디아센터는 3일 캄보디아 북부에 위치한 몬돌키리(Mondolkiri)주 센모노룸시의 농가 포장에서 감자수확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는 KOPIA캄보디아센터와 캄보디아 왕립농업대학교(Royal University of Agriculture, 이하 RUA)가 협력해 현지에 적합한 감자 품종을 개발해 시험재배하면서 맞는 첫 번째 수확이다.

감자수확 현장 연시회에 참여한 캄보디아 왕립농업대학교(RUA) 학생들이 수확작업을 돕고 있다.

현장연시회에는 RUA 나오 분탄 총장과 관계 농업공무원, RUA 대학생, 농업인 등 70여 명이 참석한가운데,참석자들은 캄보디아 최초로 모양과 크기가 제대로 된 감자가 수확되는 모습을 보면서 농촌진흥청과의 기술협력 성과에 대단한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연시회가 열린 포장은 해발 710m의 고산지대로 감자재배에 적합한 서늘한 기온을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해 10월 말 3,000㎡의 면적(재식거리 40cm×35cm, 21,400주)에서 베트남 품종 ‘PO-7’을 심어 95일 만에 5,400kg을 수확한 바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감자재배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기후, 토지 등 재배에 불리한 여건으로 인해 베트남 등 이웃 나라에서 소비량의 대부분인 2,400여 톤을 해마다 수입해 오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KOPIA캄보디아센터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12만 달러의 사업비를 투입해 RUA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캄보디아에 적합한 감자 품종 개발을 위한 현장실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KOPIA캄보디아센터 방진기 소장은 "몬돌키리 지역에서 처음 추진한 감자 시험재배가 1ha 당 18톤을 수확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둬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며,"우리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돼 앞으로도 캄보디아 농업현장에 기술지도 및 보급·확산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RUA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의 전문가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Korea Program on International Agriculture)은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해외농업기술개발 사업으로 개발도상 국가를 위한 맞춤형 농업기술 지원과 자원공동 개발을 통한 협력 대상 나라의 농업생산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현지 농업발전과 국위선양에 기여하려는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