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대중국 김치 수출액이 지난해인 2016년에 최고 실적을 달성해, 중국을 포함한 김치 수출총액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수교 이후 대중국 김치 수출액은 2016년에 가장 많았으며, 중국을 포함한 김치 수출총액도 지난해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같은 대중국 김치 수출이 증가된 배경은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2015.11.19일부터 자국의 김치 수입위생기준을 개정해 대중국 김치 수출을 재개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엄격한 김치류 수입위생 기준 때문에 우리나라 김치의 수출이 매우 어려웠으나,우리 정부가 발효과정에서 대장균이 사멸하는 발효식품의 과학적인 특성을 감안한 기준 개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는 밝혔다.

전체 김치 수출 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대중국 수출 증가와 더불어, 엔화 등 환율의 증가 및 시장개척, 한인마켓 증가 등으로 인한 미국, 대만, 일본 등 기존 우리나라 김치 주력 수출국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우선,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내·외 김장 문화 체험과 시식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수출 대상 국가별 시장성 조사 및 상품 발굴, 기술 개발, 수출 마케팅 지원 등 정책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중국인 대상 국내외 김장 시연 및 시식, 중국현지 32가지 중국 김치요리책 발간, 중국인이 좋아하는 김치 선호도 조사실시 등도 최근 사드배치와 관련 한 중국측의 불편한 협조와 제재들이 중국관광객 감소와 더불어 우리 김치 제조업체들에게 앞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농식품부 신우식 식품산업진흥과장은 "향후, 국가별 식문화에 맞는 김치 개발, 국외 현지 소비트랜드와 부합되는 간편식(HMR) 김치요리 상품의 시장성 조사 및 상품 발굴 등을 추진 할 계획"이라며,"농식품부는 김치 수출의 호조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관계부처, 산업계 및 연구계 등이 함께 김치 수출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김치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관광객이 다소 감소하고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등 국산 김치를 둘러싸고 있는 여건이 녹녹치 않은 상황에서 김치 수출 증가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정부와 함께 국산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