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가 정부차원에서 신속한 살처분과 백신정책을 검토를 통해 양계산업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측은 "무차별적으로 국내를 강타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해 사상최대의 국가손실과 양계농가들의 피해 또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이처럼 양계산업이 초토화되는 상황에서 협회는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을 방치할 수 없어 정부차원에서 신속한 살처분과 백신사용 정책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AI 전파속도가 너무 빠르고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다가는 국내 양계산업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유명무실한 살처분과 이동제한 정책만을 일관해 왔고, 그 마저도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상황에서 정부정책이 큰 허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양계협회는 백신정책을 하루속히 검토해 현 상태를 빨리 수습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백신도입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들이 분분해 정부에서도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번 박봉균 검역본부장도 공중파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백신정책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 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지난 2015년 용역을 통해 '국내 HPAI 예방용 백신도입 타당성 분석 및 효능평가 실증 연구'를 완료해 국내외 백신 효능 및 도입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는데도 현재의 심각한 AI 피해 상황에서도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시각들도 나오고 있다.

축산업의 생사가 달려있는 형국에서 양계산업의 파괴라는 더 큰 재앙이 오기 전에 정부가 빠른 신속한 판단으로 상황을 종료시켜 더 이상 서민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양계협회 김동진 국장은 "미국이나 네덜란드 등 양계선진국에서도 채택하고 있는 백신정책에 비해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는 국민의 안전과 양계산업의 위기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며,"현재 시행하고 있는 AI 긴급행동지침(SOP)을 기본으로 상황에 따른 살처분과 면밀한 사후관리를 전제로 백신정책을 도입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양계산업을 살릴 의지가 정부에게 있다면, 조속히 백신정책에 대한 전문가 공청회를 통해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