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 16일 전남 해남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 발생 이후 전남 무안, 충북 음성, 청주 등지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등 전국적 확산우려에 따라 전국의 축산농가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초비상사태에 놓여 있다.

여기에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가금산업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더욱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에 7일 대한양계협회·한국육계협회·한국토종닭협회·한국오리협회 등 가금 생산자단체들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H5N6 바이러스가 철새 등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AI 발생은 불가항력적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사회재난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AI가 발생한 농가에게는 턱없이 낮은 보상금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 지자체들은 발생농가 뿐만 아니라 예방적살처분 농가에게도 살처분 비용부담을 전가해 농가의 어려움을 더욱 더 가중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첫째,현재 80% 이하의 살처분 보상금을 100% 지급토록 하고 전액을 중앙정부가 보상해 줄 것과 둘째, 농가에 전가시키고 있는 살처분 비용 전액을 중앙정부가 지원할 것,셋째, 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양계산물(토종닭, 식란 등)을 수매하고, 농가와 관련업계에 긴급 운영자금 지원,넷째, AI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충북 음성과 진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AI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인체감염 사례가 있었지만 중국의 경우 가금류와 함께 생활하면서 밀접하게 접촉하는 매우 불량한 위생환경에서 발생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엔 발생사례도 없을뿐더러 인체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은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가금생산자단체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생활형태, 가금류 사육형태 등이 달라 사람과 가금류의 직접 접촉 빈도가 현저히 낮고, 철저한 방역조치 후 살처분 작업 등이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할 경우 인체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정부당국은 판단하고 있다"면서,"일부 주요 언론사들이 AI상황을 보도하면서 매몰처분 등 혐오스럽고 자극적인 장면과 함께 인체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오해를 사는 보도로 소비자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가금산물에 대한 급격한 소비감소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정부의 AI 상시예찰에 따라 전국의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AI검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AI 발생 시에는 발생농가 기준 10km반경 농가 모두 AI검사를 실시해 출하되기 때문에 AI에 감염된 가금류의 유통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