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6일 전남 해남에서 고병원성 AI의심 신고가 접수된 후, 11.28일 기준, 5개 시·도, 9개 시·군 전국 32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나섰다.

농식품부를 비롯한 검역본부,방역본부,농협 등은 즉각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확산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위기단계 상향조정(주의 → 경계)과 관련, 11.25(금) 24시부터 11.27(일) 24시까지 48시간 전국 가금류 축산시설 등에 일시 이동중지 및 이동통제를 실시했다.

농식품부는 AI와 관련해 천안 야생조류분변, 익산 만경강 흰뺨검둥오리, 해남 산란계, 음성 육용오리 등 고병원성 AI (H5N6) 바이러스 4건의 유전자 분석결과,중국 광동성, 홍콩 등지에서 유행하였던 H5N6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H5 및 N6 유전자의 경우 2016년 초 홍콩 야생조류(대백로)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분리된 4건의 바이러스들은 일부 내부 유전자에서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분리 이들 바이러스를 중국 광동성, 홍콩 등에서 유행하였던 H5N6 바이러스와 비교하였을 때, 내부 유전자 1개는 야생 조류에 있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유전자인 것으로 분석, 중국 H5N6 바이러스와 야생조류에 있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재조합돼 생성된 바이러스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이희수 조류질병과장은 "바이러스 재조합의 과정은 중국 광동성, 홍콩 등에서 H5N6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시베리아, 중국 북동부 지역의 번식지로 갔다가, 우리나라로 도래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이번 우리나라 유입 H5N6 바이러스의 인체 유해성을 평가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소속 질병관리본부에 11월 24일 바이러스를 제공했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인체 위해성 여부에 대한 분석을 수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AI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 및 병원성 조사를 계속할 계획으로, 정보가 축적되면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AI 방역대책본부(본부장: 장관)를 설치하고, 강력한 초동방역 추진하는 등 타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체계를 유지,긴급 방역체제를 발동했다.

또한,가축방역심의회를 4차례, 국무회의, 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기관간 공조체계 유지하고,시도 부시장‧부지사 회의, 지자체 방역 현장방문 등을 통해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발생지역 확대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경계’로 상향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에서 AI가 검출된 지점의 반경 10km를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축산관계자·차량 등 이동제한과 농가 예찰을 실시하고,서해안 지역에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동해 일제소독과 전통시장 등 방역 취약지역에 대한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살처분 방식 및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살처분 방식을 기존 매몰 위주에서 소각, 미생물 처리 및 FRP(섬유강화플라스틱통에 담아 매몰)로 다양화 하고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조해 농장종사자, 살처분 인력 등 방역요원에게 철저한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수급안정을 위해 매일 가금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소비위축 방지를 위한 소비촉진 등 수급안정대책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농가지원을 위해 살처분 농가에 살처분 보상금(현재까지 45억원 소요 추정) 및 생계안정자금 등 신속지원하고,지자체 소독, 통제초소 운영 등 지원과 살처분 방식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 AI에 감염된 철새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방역인프라를 개선하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AIV) 감염에 의한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야생오리류 등이 자연숙주이며 닭, 칠면조 등의 가금류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의 전파 차단을 위해 지자체, 계열사 등과 협의해 전국 오리 도축장과 닭, 오리 사육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를 11.28일부터 추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국 오리 도축장(12개소)에 계열사 직원과 방역본부 소속 가축방역사가 합동으로(2인 1조) 24시간 근무하며, 출하농장의 입식·출하·도축물량을 비교해 이상이 있을 경우 해당 지자체 방역당국에 신고한 후 필요한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에 활용한다.
또한,가금류 농장 내 분뇨는 12.9일까지(2주간) 외부로 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오리·사료·식용란 운반차량, 닭 인공수정사는 12.16일까지(3주간) 1일 1농장에 한해 방문토록 제한하기로 했다.

H5N6형 발생은 2014년 4월 이후 최근까지 중국, 베트남, 라오스 및 홍콩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분 분석된 H5 및 N6 유전자는 2016년 초 홍콩 야생조류(대백로)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99% 이상 상동성을 보이며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병원성 AI(H5N6) 발생 및 의심축 확인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