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가장 자주 섭취하는 식육은 돼지고기ㆍ닭고기ㆍ소고기 순으로 축산가공품은 햄ㆍ양념된 돼지불고기ㆍ소시지 순으로 나타났다.

우유와 유가공품 중에선 우유ㆍ액상 요구르트ㆍ호상 요구르트 순서로, 알류와 알 가공품 중에선 계란말이ㆍ계란찜ㆍ삶은 계란 순서로 자주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축산식품과 그 가공품의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로 인한 식중독 또한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다양한 축산식품과 그 가공품에 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윤기선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7월 제주를 제외한 대한민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축산식품의 섭취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전국의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성별, 나이별, 지역크기별, 직업별, 지역별로 섭취량 및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축산식품의 섭취량과 섭취빈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것은 지역의 차이였고,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섭취량 및 섭취빈도가 높았으며, 나이별로는 20대에서 가장 높고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섭취량 및 섭취빈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논문에서 연령별로는 특히 20대가 축산식품을 가장 많이 먹고 나이가 들면서 섭취량ㆍ섭취빈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돼지고기를 20대는 한 번에 150.1g 먹는 데 비해 60대 이상은 118.2g 섭취하는 데 그쳤고,직업별론 학생이 축산식품과 그 가공품에 대한 섭취량과 섭취빈도가 높았다.
또,한 자리에서 먹는 돼지고기의 양이 여성은 123.6g, 남성은 160.2g으로 차이가 났다.

식육의 종류 별 1인당 섭취량의 경우에 돼지고기는 강원(15.9㎏), 닭고기는 서울(7.3㎏), 소고기는 부산ㆍ울산ㆍ경남(7.8㎏), 오리고기는 서울 시민(2㎏)이 1위를 차지했다.

대전ㆍ충남ㆍ충북 주민은 연간 1인당 돼지고기 5.4㎏, 닭고기 3.1㎏, 소고기 2.2㎏, 오리고기 0.7㎏을 섭취해 전국 시ㆍ도 중 축산식품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에 따른 축산식품의 섭취빈도를 살펴보면, 서울에서 한 달에 1회 이상(섭취빈도지수 0.25 이상) 섭취하는 축산식품의 수는 23개로 가장 많았으며, 대전,충청은 14개로 가장 적어 축산식품을 서울에서 가장 자주 섭취하고 대전,충청에서 가장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탕류인 설렁탕(0.35), 감자탕(0.23), 삼계탕(0.23), 갈비탕(0.22)을 서울에서 한 달에 약 1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지역에 비해 가장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서 닭고기보다 소고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강원에서는 식육(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을 다른 지역에 비해 자주 섭취하며,아이스크림과 기타 우유(초콜릿, 딸기 우유)를 광주,전라의 각각 약 2배, 7배 더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육 부산물인 곱창,대창,막창과 닭똥집의 경우 대구,경북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자주 섭취하며 강원에서 가장 낮은 빈도로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돼 흥미를 끌었다.

또한,곱창전골의 주재료인 곱창의 식중독균 오염 정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Salmonella spp.가 1건, Clostridium perfringens가 2건, Staphylococcus aureus가 9건 검출돼 총 35.3%(12/34)의 검출률을 보여 곱창은 위생적으로 매우 취약한 식재료이며 위생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계란과 관련해서는 최근 계란말이, 지단채 등과 같은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오염돼 회수조치 되는 사례가보고돼 제조시설에서의 위생적인 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보관 후 섭취 시점까지 안전한 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팀은 연구논문에서 무엇보다 "한국인의 가장 심각한 영양 문제 중 하나는 칼슘 섭취 부족"이라며 "우리 국민의 칼슘 섭취에 가장 기여하는 우유(16.8%)의 1인당 하루 평균섭취량이 1/2컵에도 이르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이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연구의 결과를 통해 지역에 따라 자주 섭취하는 식품이 다르며, 지역별로 다른 식품 섭취패턴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 안전한 식품 섭취를 위한 식중독 교육의 방향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각 지역별 축산식품의 1인당 연간 총섭취량은 1주일간 식품섭취량(1회 식품섭취량×섭취빈도지수)×365/7로 계산했다.

결론적으로, 인구집단에 따른 50가지 축산식품과 그 가공품의 섭취량과 섭취빈도를 조사한 논문결과에서, 인구집단에 따라 선호하는 축산식품의 종류가 다르며 섭취하는 양에도 차이를 보여 "이번연구 결과는 안전한 축산식품 섭취 관련 식중독 교육과 축산식품 및 그 가공품의 병원성 식중독균에 대한 위해평가 과정에서 노출평가에 필요한 섭취량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이번연구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용역연구개발과제의 하나로 수행됐으며,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