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GMO 상용화 중단을 위한 GMO반대 전국행동이 출범했다.

GMO가 세계적으로 상용화된지 20년이 됐다.

정부는 국가식량안보 구축을 위해 생산성 향상과 기능성을 극대화 하는 새로운 품종을 육성해야 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GM작물 개발연구 노력을 통해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신육종기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더불어 검증되지 않은 위험성에 대해 시민사회와 농업계 진영에서 경고하고 반대해온 시간도 20년이 흘렀다.

GMO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의 식용 GMO 수입국이 되었고, 국민은 알고 선택할 권리조차 봉쇄당한 채 GMO식품에 무방비로 노출되었으며, 나아가 정부의 주도하에 주식인 벼까지 GMO로 재배하기 위한 연구와 시험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더 이상 국민의 밥상이 위협받고, 국토와 농업환경이 사상초유의 위험에 내몰리게끔 방관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소비자, 농업인, 시민단체들이 더 큰 연대를 통해 국민과 함께 GMO를 몰아내기 위한 전국적인 공동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3(목) 오후2시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위한 한살림 5층 교육장에서 42개 단체가 참여하는 'GMO반대 전국행동 출범식'을 갖고 대내외 행동계획 발표와 선언문을 낭독했다.

상임대표단으로는 유전자조작식품반대(김혜정 대표),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박인숙 대표),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정현찬 회장), 한살림연합(곽금순 대표), 농진청 GM작물 개발반대 전북도민행동(이세우 대표), 반GMO경남행동(진헌극 대표)가 이날 선출됐다.

참여단체들은 선언문을 통해 "수입되는 콩과 옥수수의 90%이상이 GMO 농산물이고 결국 식용 GMO 수입 1위로 국민들은 GMO 농산물에 의존해서 살고 있으며,식량자급률 23%, 77%를 수입농산물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GMO의 위험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GMO전용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가 발암물질로 판명되고 수입산 먹거리 속에 들어 있는 조건에서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우리 먹거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가공식품의 대부분은 GMO콩기름에 튀겨지고, GMO 옥수수 전분으로 단맛을 내는 현실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정부는 최근 식약처의 고시를 통해 GMO 표시를 오히려 축소하며 GMO 표시를 왜곡하고 NON GMO 표시마저 가로막고 있으며 국민의 안전이 나 알권리를 외면하고 식품기업의 이익을 옹호하고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고"식용 GMO 수입 1위인 우리나라의 GMO 표시는 전무하고 유럽은 물론 GMO의 나라 미국에서 GMO에 대한 표시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있기에 우리는 국민의 기본적인 알권리로 GMO의 완전표시제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농진청은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을 GMO로 만들어 상용화 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GMO의 나라 미국도 그들의 주식인 밀에 대해서는 GMO승인을 하지 않고 있고 또한 주로 먹는 감자에 대해서도 식품업체들이 판매를 스스로 중단하고 있는데도 전북 완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GMO 벼가 시험재배 되고 있어 GMO 청정지역인 우리나라를 오염시키는 노지재배실험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또한 주식인 쌀을 GMO로 오염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GMO반대전국행동측은 " GMO식품의 홍수 속에서 최소한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완전표시제와 학교급식에서 GMO식품배제, 그리고 주식인 쌀에 대한 GMO 상용화 중단을 촉구하며 GMO식품의 위해성을 알리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대안을 찾아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낭독했다.

한편,유럽연합에서는 GMO 전용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의 사용연장이 거부됐고, GMO의 나라 미국에서마저 GMO 완전 표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12월 대만에서는 학교급식에서 GMO 식품을 퇴출시키는 학교위생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완전표시제, GMO없는 학교급식, GM작물 상용화중단을 위한 GMO반대 전국행동측은 행동계획발표를 통해 유전자조작식품(GMO)로부터 지속가능한 농업과 생태계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원료기반 GMO 완전표시제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시행▲GMO 없는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실현 ▲국내 GMO 상용화 중단, GM개발사업단 해체를 목표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 기본계획으로는 GMO식품에 대한 대국민 교육 및 홍보,▲GMO 완전표시제 실현,풀뿌리 운동으로서의 조례제정 운동 및 지역운동 활성화,▲GMO 개발 및 상용화 저지와 GMO 관련 정부 정책감시 운동,▲목적에 동의하는 시민사회, 개인의 참여와 자발적인 활동 조직화,▲GMO와 GMO 관련 다국적기업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GMO반대 대안 운동으로는 ▲우리 땅의 토종종자 및 농업생물다양성 보전활동,▲GMO의 대안으로서 우리 유기농산물 이용 증진활동,▲GMO식품을 대체할 원료농산물 및 가공식품 생산과 소비 확대 운동,▲전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먹거리기본법 제정,▲유전자조작식품을 그 근원까지 추적할 수 있는 사회적 검증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GMO현황 심포지엄과 반지(GMO)의 날을 기념한 토론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GMO표시제 개정안 어떻게 가야하는가'를 주제로 10월 16일(일) 오후 14시 ~ 16시 30분까지 명동 가톨릭회관 2층 강당에서 유전자조작식품반대 생명운동연대 주최로 토론회가 열리며,발표는 국회 입법 발의된 GMO표시제 개정안의 내용 분석 – 김은진교수(원광대학교 교수),표시제 개정법안 발의 과정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의식 분석 – 서보미기자(한겨레21),GMO수입현황 정보공개 분석과 표시제 개정안 예상경로 – 윤철한 국장(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의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 21일에는 한국식물생명공학회와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주최로 '식량안보를 위한 식물생명공학 심포지엄도 열릴 예정이어서 양측의 토론회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일반국민들이 판단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21일(금) 오후2시30부터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20층)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GMO와 신육종기술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장렬박사가 '유전자변형작물의 생산이용과 안전관리 현황'을,서울대 최성화교수가 '신육종기술에 대한 소개 및 성공사례'를,농우바이오 한지학박사가 '품종 육성을 위한 신기술 활용'의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종합토론에는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철호 이사장이 좌장으로 조용구 교수(충북대,한국육종학회장),조현석과장(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정성과),이윤동과장(식약처 수입식품정책과),김정년 부장(한국식품산업협회 식품안전부)가 나서 열띤토론을 펼치게 된다.

이후,11월 1일(화)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회의실에서 오후1시부터 김현권의원,김광수의원, 윤소하의원,GMO반대전국행동 주최로 'GMO 완전표시제 및 학교급식 배제, GM벼 상용화 반대를 위한 국민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현권의원은 "한국은 식용GMO수입 1위국이면서 표시는 가장 후진적이고 세계적인 GMO반대가 높아가는 가운데서도 정부가 GMO종자개발을 하는 심각한 지경에 처해있다"며"GMO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우리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GMO 종합 토론회가 필요하고 국민행동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GMO 완전표시제 관련 법률개정안 마련,GMO 없는 학교급식법 개정,GM작물 연구개발 중단, 법․제도 개선안 등이 제시될 전망이다.

토론회 주제로는 대만의 GMO완전 표시제와 학교급식에서 GMO금지 현황소개(대만 non-GMO 학교급식연대의 黃嘉琳(황찌아린), 陳儒瑋(천루웨이)가 초청돼 발표가 예정돼 있고,학교급식법 개정을 통한 GMO 퇴출 ,완전표시제 법률개정안 제안 ,국내GMO 연구․개발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입장 등이 토론회에서 다뤄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