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협동조합지부는 12일 성명서를 내고,농협중앙회와 광양농협이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온갖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심지어 불법도청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29일, 광양농협 이사회에서 김모 조합장의 발언내용이 담긴 녹취록에 아연실색할 정도의 무법과 불법천지의 노동탄압 실태가 상세하게 담겨있었다는 것.

또한,광양농협은 농협중앙회 소속 전문가에게 1일 2회 노사동향을 보고해 파업에 대응하게 했고, 파업에 대비해 계약직 직원 채용을 농협중앙회 광양시지부에 위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광주전남본주 협동조합지부측은 "조합에 가입한 계약직 직원에 대한 재계약을 거부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한 자녀를 둔 부모와 통화해 노동조합을 탈퇴하거나 직장을 그만두도록 사전공모한 정황이 밝혀졌다"며,"조합탈퇴 강요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고, 노조파괴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3자인 마을별 영농회장이나 부녀회장 중심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노동조합의 파업을 막으려 사전 모의를 했다"면서"사측이 파업에 개입하는 것 역시 부당노동행위이기 때문에 편법적으로 제3자를 동원한 것과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을 징계하기 위해 무단으로 불법도청을 자행했고, 공격적 직장폐쇄까지 단행해 명백히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무금융노조 김영호 조직쟁의부장은 "농협중앙회와 광양농협이 공모한 불법 도청과 노조파괴행위에 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위해 관계 기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