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15일까지 한국의 제주도에서는 제1차 한중일 3국 농업장관회의가 개최됐다.

이자리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의 한창푸 농업부 부장, 일본 미치히코 카노 농림수산성 대신, 대한민국의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등 3국 장관이 참석해 농업이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식량 공급뿐 아니라 농토를 보전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다원적 기능을 가지고 있는 핵심산업임을 인식하고 3국 농업협력강화로 한중일의 지속적인 국가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의견을 모았다.

한국대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인사말에서 "한중일 3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 역사적․문화적 공통점뿐만 아니라 농업분야에도 많은 공통점과 도전과제들을 안고 있다" 며 "오늘 만남이 이러한 도전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면서 3국 농업의 상생발전의 튼튼한 기초를 이루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대표 중국 농업부 한창푸 장관은 "아세안+한중일, G20, APEC, FAO 등 다자간 협력체에서 우리는 공동의 관심사인 국제 식량 농업 관련 핫이슈에 대해 자주 의견을 나누어왔고 작물 과학, 농업 경제 및 어업 기술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통해 성과를 거두었다" 며 " 식량 생산성 증가와 농산품 무역 촉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으며,그간의 경험을 통해 한중일의 농업 교류 협력 강화는 국가 발전과 국민의 행복 및 상호 관계 강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의 농림수산성 카노 장관은 "세계의 인구증가와 식량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식량생산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는 자신이 의장을 맡았던 재작년 APEC 식품안전보장 장관회의에서도 선언된 바 있다" 며 "식량을 생산하는 농림수산업은 기후변화, 자연재해, 토양악화, 구제역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고,3국이 식량안전보장을 비롯해 동식물 전염병에 대한 대응 등 농림수산 분야의 과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좌로부터 중국 한창푸장관,서규용장관(가운데)일본 카노장관(우측)

한중일 3국 장관은 소규모 영농, 농지와 농업인 감소, 노령화, 환경 파괴와 같은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농업의 생산량 및 생산성 제고, 식량안보 확보, 농업기술의 혁신, 자연재해 대응 등의 도전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현실을 함께 인식했다.

3국 장관들은 당면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우선 식량안보, 동식물질병대응, 자연재해대응, 연구자교류 프로그램, 한중일 경제파트너십, 지역 및 국제사회 협력 등의 의제에 대하여 깊이 논의하고 공조를 통한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한중일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주요내용으로는 심포지움 공동 개최 등을 통해 식량안보 관련 농업 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자 교류, 공동 연구 등을 모색, AFSIS(아세안식량안보정보시스템) 및 APTERR(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 (APIP아시아태평양 식량안보 정보 플랫폼) 등을 통해 지역 및 국제사회에서의 식량안보 이슈에 대한 3국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아시아 전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 및 조류 인플루엔자 등 동식물질병에 대한 발생현황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공동대응을 위한 질병방역사무국 개설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아울러,자연재해 현황을 공유하고 자연재해 방지와 피해 완화와 자연재해로 유발된 농업생산 피해 회복 등에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고,주요 공통 현안에 대한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연구자 교류 촉진을 위한 3국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한중일 공동연구, 워크숍, 심포지움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식품 및 농산물 무역을 촉진하는 한편, 한중일 3국의 경제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하고,ASEAN+3, APEC, FAO, G20 등 지역 및 글로벌 포럼 내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공동합의문에 포함시켰다.

장관들은 ‘제1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가 3국의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의 번영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강력하게 희망했으며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를 매년 순환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2013년도 차기 3국 농업장관회의는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