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축산연합회(상임대표 이홍기)가 오는 9월28일 실시되는 김영란 법 시행을 앞두고 국민권익위를 강도높게 규탄했다.

연합회는 24일 성명서를 내고,"어제 국무조정실은 김영란법 관계 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의 문제를 논의했으나 그로인한 피해와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한데도 식사·선물·경조사비에 대한 기존 안을 고집하고 있어 진정으로 국민의 권익을 생각하는 부처인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수없는 간담회, 공청회, 회의를 통해 농가들과 농축산단체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결국 당초안만 고집하는 구태의연을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다.

여론조사에서도 피해가 많은 농어업인에 대한 특별배려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데도 피해와 문제점에 대해선 강건너 불보듯 하는 행태로 과연 청렴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농축산연합회 이홍기 상임대표는 "우리 농축산인은 다시 한 번 권고하건데 선물·음식은 관습상규로 문화를 바꿔야지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전근대적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성공하기 힘들다는 외국사례와 법학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김영란법으로 엄청난 직간접 피해를 입게 되는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제외해도 법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히면서, 경제·사회적 약자인 농축수산인들의 절규에 귀기울여 농축산인들도 함께 청렴 한국 건설에 동참할 수 있도록 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