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중남미와 농업기술 협력을 위해, 중남미 12개 나라를 대상으로 농업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지역 국가들의 농업현안 문제 해결과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우리나라 국위선양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농진청은 8일(현지 날짜)부터 10일까지 페루에서 한-중남미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orea-Latin America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이하 KoLFACI) 기획회의를 개최하고,보다 내실있는 2단계 사업을 준비해 중남미 농업이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살펴보면 우선,농진청이 벌이고 있는 1단계 사업으로는 ▲벼 생산성 네트워크 구축 ▲카카오 농장 우수경영모델 개발 ▲식량작물 안정생산에 필요한 유기자원 확보와 양분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이 1단계 사업의 추진결과를 바탕으로 농진청은 목표와 계획 등을 확대 보완해 2017년부터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회의에서는 2단계 사업내용과 운영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확정하는 자리로, 회원나라의 국장급 책임자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KoLFACI 의장인 엘살바도르 농축산부 장관을 포함해 미주농업협력기구(IICA), 국제감자연구소(CIP) 등 국제기구에서도 참석해 높은관심을 보였다.

개회사에서 KoLFACI 이점호 사무총장은 "KoLFACI 기획회의를 통해서 보다 내실있는 2단계 사업이 준비돼 중남미 농업이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단 단장인 이영희 국립식량과학원장이 한국농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이영희 국립식량과학원장은 대한민국의 농업기술 발전사와 농촌진흥청의 대륙별 다자협력 협의체를 소개하고, 해외 농업기술협의체 현황 및 KoLFACI 사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각 국가들의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알베르토 마우레르, 페루 INIA 청장은 "KoLFACI 지원에 대한 감사와 자국의 카카오 연구 및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KoLFACI의 발전을 위한 협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한국과의 협력관계가 유지되기를 희망했다. 

라파엘 알레만, 엘살바도르 청장은 "KoLFACI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하고, "엘살바도르에서는 ODA사업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자금뿐만 아니라 한국의 농업기술의 전수가 중남미의 농업 발전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피에트로 투릴리, CIP는 "KoLFACI와 INIA에 감사드리며 우수한 농업기술의 제공과 교육은 회원국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회원국간 네트워크를 가지고 기술을 공유하는 KoLFACI사업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KoLFACI 출범부터 현재까지의 사업현황 보고에 이어 KoLFACI 2단계 사업내용 및 운영방안 설명에서는 ①벼 생산성 향상 및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계이앙 시스템 구축(국립식량과학원), ②유기질 및 생물 비료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토양 재배 환경 개선(국립농업과학원), ③중남미 원예작물 수확 후 품질관리 선진화 모델 구축(국립원예특작과학원), ④중남미 토양환경 조사 시스템 구축(국립농업과학원) 등 4가지 과제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기획회의에서는 2단계 사업의 각 과제별 우수 제안서 발표를 통해 과제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석자의 의견을 모아 회원나라별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2단계 사업 운영에 있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과제별 수행내용과 참여도를 평가한 결과로 사업비를 차등 지급하는 등 평가와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한국 대표단 단장인 이영희 국립식량과학원장은 "KoLFACI 기획회의는 2단계 사업의 내실화와 더불어 중남미 농업의 발전을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발달된 농업기술을 중남미 국가에 전수함으로써 식량문제 해결과 국가위상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