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빵 및 아이스크림 전문매장에서 제품의 우유성분 원료의 원산지표시 실태 조사 결과, 아이스크림류 84.4%, 식빵류 82.5%, 케이크류 79.1%로 대부분이 원산지 표시가 누락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제빵 및 아이스크림 전문매장에서 판매 중인 식빵류 및 케이크류, 아이스크림류의 주원료로 사용된 우유성분의 원산지표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빵·아이스크림의 우유성분 원산지 실태조사 결과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제공>

서울시 소재 제빵전문점 53곳과 아이스크림전문점 50곳을 상대로 조사된 각각의 제품 수는 아이스크림류 774개, 식빵류 228개, 케이크류 301개 제품으로 이번 조사는 국내 낙농업 보호 및 소비자의 알권리 확보를 위해,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특정식품(빵, 아이스크림)을 대상으로 국내산 우유를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황 파악과 함께 국내산 우유 소비 확대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됐다.

조사에서 제빵 및 아이스크림 전문매장에서 국내산 우유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표시한 제품은 아이스크림류는 15.1%(117개), 식빵류는 14.9%(34개), 케이크류는 16.3%(49개)에 그치고 있었고,또한 원산지를 표시한 경우는 대체로 국내산 우유를 원료로 사용할 경우 표시율(아이스크림류 96.7%, 식빵류 85%, 케이크류 77.8%)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산 우유 사용 확대가 소비자에게 원산지표시 정보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아이스크림의 경우, 15.6%(121개)만이 우유 원료의 원산지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고, 원재료로 국내산 우유를 사용하고 있다고 표시하고 있는 비율은 15.1%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빵의 경우엔, 조사제품 중 17.5%(40개)만이 우유 원료의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원재료로 국내산 우유를 사용하고 있다고 표시하고 있는 비율은 14.9%인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크의 경우는 조사제품 중 20.9%(63개)만이 우유 원료의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원재료로 국내산 우유를 사용하고 있다고 표시하고 있는 비율은 16.3%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 현행 식품표시제도의 한계로 인해 우유성분 원료의 원산지 표시가 미흡함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제빵 및 아이스크림 제품에 있어 우유성분은 소비자 선택에 있어 중요 정보인 만큼, 소비자에게 주원료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더욱 명확히 해주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타 축산식품과 비교하면, 소고기 및 돼지고기 등 타 축종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도를 통해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하고있어 소비자 알권리 충족을 시켜 주고 있지만, 아이스크림의 경우는 축산물로 분류·관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원료의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 정보가 대부분이 제공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타 축산물과의 소비자정보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해, 제빵 및 아이스크림에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우유성분의 원산지표시제도의 개선·확대 요구와 함께 식품기업들이 신선한 국내산 원료 사용 확대로 소비자 건강과 어려운 낙농 생산가와의 상생을 위해 앞장 서 주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