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한국농수산대 정원확대를 위한 추경예산 21억 9,200만원이 의결됐다.
이로써 한국농수산대는 향후 2018년부터 입학정원이 390명에서 600명으로 210명이나 증원할 수 있게 됐다.

2014년 현재 농가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66.5세로 농촌고령화는 이미 심각한 상태로 40세 미만의 경영주는 전체 농가수의 0.89%인 9.9천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귀농귀촌 연령별 인구 현황(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제출자료)

귀농․귀촌 인구가 최근 증가추세인 것은 사실이나 귀농․귀촌 인구 중 30대는 10.7%, 40대는 22.4%에 불과한데,이는 귀농귀촌사업만으로는 젊은 신규인력 투입을 통한 농업과 농촌의 체질개선 사업 효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농식품부 자료에 의하면 일반농대 졸업생 영농종사율은 1.9%에 불과해 현재 농대도 신규 농업정예인력 배출에 박차를 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신규 농업전문인력의 실질적인 공급처가 한국농수산대학이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대 자료에 의하면 전체 농업계대학 졸업생 5,953명 중 영농취업률은 10.9%인 650명에 불과하지만 그나마 한국농수산대 졸업생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한농대를 제외한 4년제 농대졸업생의 영농종사율은 1.9%에 그치고 있다.

한농대 학생은 졸업직후 전원이 농어촌에서 농어업 경영에 투입되고 있으며, 최근 6년간의 한농대 졸업생의 영농이행자 비율은 무려 98%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학년별 390명의 학생정원에서 600명 정원으로 증원될 경우 농업과 농촌에 투입되는 신규 정예인력은 오는 2020년부터 10년 동안 5,88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600명×0.98(영농이행율)×10년)

이같은 현실을 반영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는 김한정의원과 김현권 의원의 요구에 의해 신규로 증액시킨 예산 21억원은 한국농수산대학의 입학정원을 확대하기 위한 기숙사, 강의실, 실습동, 후생관의 설계 감리비로 사용될 계획이다.

올해안에 설계를 완료하게되면 내년 한 해동안 정원 확대에 따른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고, 2018년부터 학생수를 증원할 수 있게 된다.

김현권의원은 "현재 농업현장에서 농수산대 출신 인재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면서,"영농정착율이 100%에 가까운 한농대 학생수를 증원하면 그만큼 신규전문인력 투입을 통한 농업농촌의 체질개선과 지속가능성이 보장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농수산대는 빠르면 2020년부터 농업정예인력을 매년 600명씩 농업현장과 농촌에 투입시킬 수 있게돼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농촌인력 해소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