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노광섭 처장이 '농수산식품 수출 활성화 방안'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 하고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가 도매시장에는 이미 자생적으로 농수산식품의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체계화해 수출유통인을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사)해외농업자원개발협회 주최로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16 해외농업자원개발 워크숍'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노광섭 수출지원T/F팀 처장은 '도매시장기반, 농수산식품 수출 활성화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그동안 산지기반 농수산식품 수출은 ‘대량의 단품’ 수출에는 적합했으나, ‘소량 다품목 구색’ 수출에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도매시장이 적합하다"며, "이 같은 장점들을 살려 도매시장 기반 수출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매시장에는 도매시장 정보는 물론이고 소비지와 산지의 정보까지 확보하고 있으며, 연중 다양한 품목과 품질의 상품들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고, 유통전문가들이 상주함은 물론, 식품안전성검사 체계까지 갖추는 등 정보, 사람, 상품의 3박자를 다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노 처장은 "유통여수(流通如水)라는 말처럼 도매시장에는 자생적 농수산식품 수출이 이뤄지고 있기에, 이를 체계화해 육성하는 것이 이번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도매시장기반 수출 4대 지원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노 처장은 지원전략으로 첫째, 도매시장 수출유통인의 육성전략을 들었다.

도매시장법인, 시장도매인, 중도매인 및 매매참가인 등 각급 유통인별 맞춤 육성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이들로 수출유통인협의회를 구성, 운영하면서 의견수렴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정보지원 전략으로 국가별 수출입 현황과 유망품목 등의 정보공유를 강조했다.

셋째로는 마케팅 지원전략으로 외국인 내방객 및 해외도매시장 네트워크(중국도매시장연합회, 세계도매시장연맹)를 활용해 홍보와 공동사업 및 비즈니스 매칭사업을 펼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지막 넷째로는 인프라 지원전략으로 수출 물류시설 및 수출상품 안전성 검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처장이 밝힌 구체적으로 상정할 수 있는 도매시장기반 수출유형들로는, 먼저 제1유형으로 다품품 구색수출(LCL)이다.
이는 중도매인이 여러 품목을 한 컨테이너에 적재해 직수출하거나. 수출업체가 여러 중도매인으로부터 다품목을 납품받아 한 컨테이너에 적재해 수출하는 유형이다.

둘째유형으로는 단품목 대량수출(FCL)로 도매시장법인이나 시장도매인이 산지로부터 매수해 직수출하거나, 수출업체로부터 주문을 받아 산지의 생산자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때 발생하는 상장수수료나 시장사용료에 대한 정책적 감면이 필요하며, 수출상품에 대한 미수금의 장단기 유예를 통한 금융효과 발생도 가능하다.

세 번째 유형으로는 해외 도매시장과의 빈번한 교류를 통해서 상대국 무역관을 자국 도매시장에 상호 설치하여, 상품의 전시, 상담, 판매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노광섭 처장은 "한해 30만명 분의 소비시장이 수입식품으로 잠식당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최소한 30만명 분의 우리의 식품 수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생산기술의 발달에 따라, 과잉생산 시대에 접어든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얼마 전 오렌지 수입 여파로 성주 참외 값이 30%로 폭락한 사례를 참석자들에게 상기 시켰다.

아울러,"농수산식품의 수출은 이제 단순한 외화벌이 차원을 넘어, 가격의 유지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적사회적으로 의미가 클 뿐만아니라 무엇보다 우리 농업•농촌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