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축산신문
축산한우/가축분뇨
[포커스]마블링 포기하면 무엇으로 경쟁할 것인가'소도체 등급기준 보완(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개최
박지현 기자  |  jhpark-@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6.08  19:02: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최근 각종 언론을 통해 쇠고기 마블링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정확한 지식이나 정보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현 등급기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지속되자, 국정감사에서도 등급 기준을 개선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관련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이 합의점을 마련하고자 대안책 마련에 나섰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백종호)은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고,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등급판정 기준 보완안'을 주제로 '소도체 등급기준 보완(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러 의견들을 청취했다.

평가원 백종호 원장은 "세계화시대에 소 산업이 눈부신 발전을 해오고 있는 과정에는 쇠고기 등급제도 함께 해왔다"며 "최근의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는 검토안에 대해 오늘 토론회에서 많은 고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축평원이 내놓은 소도체 등급기준 보완방향]

먼저 '근내지방 이외의 평가요소 강화'를 들고있다.

근내지방 이외에 조직감, 육색, 지방색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여 최근 소비자의 욕구에 적극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둘째로,'근내지방 특성 평가 강화'를 꼽고있다.

이는 굵고 뭉친 근내지방은 등급을 하향하고, 섬세한 근내지방은 상향조정한다는 안이다.

셋째로, '등급명칭 보완' 이다.

현행 등급명칭(1++,1+,1,2,3 등급)은 근내 지방에 대한 평가 중심의 서열식 명칭으로, 앞으론 이를 쇠고기 특징을 나타내는 명칭인 비서열식으로 등급별 특성을 고려한 예)진한육,고소육, 대중육, 담백육, 순한육 등으로 개선해 소비자가 구매 목적에 맞게 부위·등급을 선택할수 있도록 하고있다.

넷째로는 '등급정보 이외의 식육정보 제공 강화'를 제시하고 있다.

쇠고기 구매에 필요한 소비자 관심정보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인증정보와 영양정보 등을 등급정보와 함께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욕구충족 및 선택권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마련된 국내 현행 소도체 등급판정 세부기준을 보면, 소도체등급판정은 '육량등급'과 '육질등급'으로 구분해 판정하는 것으로 육량등급은 도체로부터 얻을수 있는 살코기의 양을 산출된 지수로 환산해 분류한 등급으로 지정하고 있다.

또,육질등급은 근내지방도에 의한 예비판정 기준에 의하되 육색,지방색,조직감,성숙도에 따라 최종 판정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육량등급 판정기준의 등급판정 항목은 도체중,등지방두께,배최장근단면적 등이다. 육질등급의 판정항목은 5개로 근내지방도,육색,지방색,조직감,성숙도 등으로 근내지방도 기준에따라 1차에비 등급판정을 하고,육색,지방색,조직감,성숙도 기준에따라 최종 육질등급을 결정하고 있다.

 

한편, 외국사례를 보면 미국의 경우,육질등급을 근내지방도 등급,성숙도 등급에 의해 결정하고 있다.

근내지방도가 풍부하면 풍부할수록 높은 육질등급을 받게되며,근내지방도가 낮을수록 하향등급을 받게된다. 미국 농무성의(U.S.D.A)의 쇠고기 육질등급은 Prime,Choice,Select,Standard,Commercial,Utility,Cutter,Cancer로 8개 등급체계를 갖고있다.

호주는 육질평가항목을 근내지방(No.1-10),육색9단계,지방색(No.0=9),조직감/경도(No.1-3),성숙도를 인력측정하고있다. 육질등급은 평가항목별로 측정을 하나 등급으로 구분치 않고있다.
MSA(호주육류 품질인증)시스템에서 쇠고기 등급프로그램은 등급,요리법,숙성조건으로 식용품질을 예측해 소비자에게 쇠고기의 부드러움을 보장하고있다.

 

긍정적 ''등급명칭 보완 ,등급정보 이외 식육정보 제공 강화', 

부정적 '근내지방 이외 평가요소 강화, 근내지방 특성평가 강화 '

한우협회 회장 "이는 농가를 죽이는 일" "개선안 통과 안돼"

"마블링 등급제에서 비율 줄인다? 한우의 차별성을 포기하는것"

"한우의 장점을 극대화시킬수있는 새로운 등급제 필요"

 

이날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토론 좌장에는 정구용 교수(상지대학교)가 진행을 맡아 의견들을 조율했다.

   
 ▲유룡기자

첫 토론자로 나선 전주MBC 유 룡 기자는 '마블링과 경제의 상관 관계'에 대해 거론하며,'현재 우리나라의 쇠고기 홍콩수출은 최상위등급1++,1+한우를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백질이 가득한 2,3 등급 쇠고기고, 기름기 가득한 최상급 우리 한우고기는 외국가서 폐기 될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근내지방 특성평가를 강화하자는 입장에 대해 치밀한 지방산 마블링을 만들기위해 사료낭비문제로부터 우리가 과연 자유로울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성을 제기했다.

이어,"웰빙중심에 부합하기 위해 마련된 개선 등급제가 과연 조직감과 부합되는 내용이지 모르겠다"며 "소비자들과 우리 경제를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선옥 이사

소비자를 대표하는 소비자시민 모임 황선옥 이사는 "근내지방 이외의 평가요소 강화가 된다고 했지만 육색, 조짐감 등이 얼마나 가중치가 있는 것 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며 "등급제를 실시했을 때 경제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농가의 소득이 감소할지 증가할 것인지 시뮬레이션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일반 피하지방과 마블링속의 지방이 무엇이 다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며, "올렌산인 불포화지방산이 마블링속에 많다면 과연 마블링은 먹어도되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던졌다.

아울러,"현재 우리의 1++등급은 일본의 5등급 축에 들어가지 못하는 현실에 세계시장과 견주었을때 판정된 우리 쇠고기가 전세계에서 인정해주는 등급으로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이번 개선안이 맞는것인지"지적했다.

   
 ▲김언현 명예교수

건국대학교 김언현 명예교수는 "축평원에서 생산자의 목소리에만 너무 신경 쓴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기준만 보여주면 소비자는 쇠고기의 숙성인지 성숙인지 잘 알지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명한 육가공업체에 자문을 구한결과, 국내산 쇠고기라 팔면서 수입쇠고기를 섞어 팔아도 소비자는 맛의 차이에있어 알지못했다"고 밝힌사례를 예로들며, 소비자가 '고기맛'을 알수있게 하는 제도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김교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수입쇠고기를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한우고기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을 두려워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마블링을 촘촘하게 만들 경우, 적색육은 보이지 않고 지방색만 보일 우려가있고, 잔잔한 마블링이 많이 모이다보면 그 비율이 적지않음을 우려하고, 오히려 마블링이 전체 중 어느정도 퍼센테이지를 차지하는지 계산하는게 어떻냐는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태균 회장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박태균 회장은 "너무 갑작스런변화는 힘들다. 음식습관이 바로 변할 수 없는것처럼 소비자교육, 언론이 한단계 한단계 천천히가자"고 말했다.

이어,"현재 한우가격이 현재 높기 때문에 마블링을 가지고 가격을 해결하자는 일부생각이 있지만, 이것과 육질등급을 가지고 한우 가격 해결에 쓰는 방법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등급조정시 생산자,소비자들의 이해관계와 이익관계 등 경제적 이익부분에 대해서 등급조정 하기전 사전조사가 있어야하지 않겠냐"고 입장을 밝혔다.

   
 ▲한수현 이사

축산기업중앙회 한수현 이사는 처음으로 근내지방 외 평가요소를 강화하는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한 이사는"소비자가 원하는것에 따라 '마블링'은 육질을 가늠할 수 있는 현실이었지만, 육색 지방색등 다 고려한 것이 좋은 방침이라 생각한다"며 "지방에 서열을주고 ,비중을 조정해서 근내 지방을 가지고 상향도 시키고 하향도 시키는 발상도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굳이 비싸도 원하면 사가게 되는 성향이 있어 중매인들은 소비자가 살코기만 달라 하면 고기 많이나오는 2등급, 3등급을 생산자에게 달라한다"며 현실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등급명칭 문제에대해서는 바꾸기만하지 말고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하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황엽 전무

전국 한우협회 황엽 전무는 "추진배경에 농가의 견해는 들어가 있지 않다"면서 "근내 지방도 외 타 항목을 강화 시키는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트랜드에 충족하지도 못하면서, 한우 농가들의 등급 판정만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히고,농가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우리한우의 지방만가지고 편파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식사를 할 때 고기뿐아니라 마늘을 함께먹기도 하고 참기름을 찍어먹고기도 하는데 같이 우리몸속에 들어같을때의 연구가 없고 단지 마블링만가지고 이야기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인체내에 들어가서 수많은 변화가 일어낼수 있는지의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황전무는 등급 명칭이나 등급 정보 이외식육정보 제공 강화부분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뒀다.

   
  ▲주선태 교수

경상대학교 주선태 교수는 "근내지방 외 다른항목 다른 항목에 가중치두는 것은 상당히 위험해보인다"고 말하고, 그 근거로 성숙도, 지방색등은 사료를 어떻게 줬느냐 언제 도축을 했느냐에 따라 다를수있고, 육색이나 조직감은 도축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우농가가 아무리좋은 한우를 만들더라도 도축등 등급 변동의 상황들이 많아 피해가 고스란히 한우농가에게 갈수있음을 경고했다.

주교수는,이어 "섬긴지방과 세밀한 지방으로의 분류는 좋은 안이라 생각한다"며 의견을내기도 했다.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

김홍길 한우협회 회장은 "근내지방도가 섬세하기 위해서는 조기 거세가 필요하기 때문에, 도체중량이 나오질않을 뿐더러 ,체중이 늘어나지 않아 소비자물가는 더비싸지게 된다. 또, 사료를 하루에 한번 두번주던 사료를 여러번 정량을 보급해야 하고,이에 따라 생산비가 올라가고,사료를 여러번 급여에 따른 농가노동비도 증가된다"며 농가가 개선등급제를 가지고서는 막대한 불이익을 당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방에 대한 불평 불만이 많은데, 진정한 평가자라면 전체를 아우를수있늗 대안을 마련해달라"며 "역지사지 균형감각을 가지고 생산농가를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객석에서는 아직까지 섬세지방으로 가기에는 너무많은 연구비와 노력등이 필요하고,1++ 이 아닌 비서열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줄수있는 방향으로의 표기와 선호하는 양에 알맞은 고기를 먹고싶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전 축산물품질평가원 근무자는 "쇠고기 등급제에대해 이야기하는데, 한우를 지키기위해서 이 제도가 앞으로 어떠한 방향이 되어야하는지 이야기 안한다. 한우고기가 유일하게 갖고있는 장점을 살리는쪽으로 가야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어, "지난 국회에서 개최된 마블링 토론회에서 호주 Dr.Robyn warner교수가 말하길 '등심위주로만 마블링이 들어가는데 비해 우리한우는 전부가 마블링이다. 마블링제도를 없앤다는 것은 한우를 포기하는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우리 한우가 가지고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가자" 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상대학교 주선태 교수는 "외국과 비교할 때 외국에는 고기가 주식이지만, 우리 한우는 기호식품일 뿐인데 마치 기호식품을 주식인 것처럼, 마치 많이 먹어서 건강에 나쁜것처럼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지난 국회에서 열린 ‘마블링에 관한국제심포지엄’ 당시 Dr.Stephen B.Smith교수가 했던말 중, "당신이 마블링 포기하면 무엇으로 경쟁할 것인가?의 물음이 생생하다"며 여운을 남긴채 토론을 마무리지었다.

한편,축산물품질평가원은 올해 '등급기준 보완(기본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올해 하반기~ 내년 하반기까지 '현기준과 개선안을 시범 병행 운용'을 통한 객관적 검증 및 시범적용을 거친 후 공청회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등급기준 최종안 확정 및 시행은 오는 2018년에 '등급기준 변경 시행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생산자,관련업계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시행시기를 결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농업축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박지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많이본기사
1
한돈자조금-농해수위, ‘한돈 추석 선물세트 보내기 캠페인’
2
2019 우유짱! 우유박사! 가족퀴즈대회 성료
3
한독 산림조합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 개최
4
동물실험 최근 6년간 1657만마리 사용
5
농식품부·농진청 예산으로 부실학회 참석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구독신청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서초구 서운로 13, 2002호(서초동 중앙로얄)  |  대표전화 : 02)587-9981~2  |  팩스 : 02)587-9459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다 07678   |  구독문의 02)587-9981  |  광고문의 02)587-998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태호
Copyright 2011 농업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wcho9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