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꾸준한 섭취시 대장암 17% 감소, 유방암 15%감소, 위암 24% 감소, 방광암 50%감소"

"우유 하루 200㎖(1팩) 이상 마셔도 전립선암 증가 없었다. 걱정 안해도 돼"

최근 안티밀크(Anti-Milk,우유 반대운동)를 둘러싼 논란이 각종매체를 통해 확산됨에 따라 유가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국내외 교수 및 박사들이 직접 나섰다.

지난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주관하고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낙농진흥회·(사)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가 공동주최한 "우유가 암을 일으키나? 막아주나?"국제심포지엄이 서울 서초구 소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축사에서 이근성 낙농진흥회 회장은 "소비자에게 과학적인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전문가분들이 나섰다"며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발표하는 자리를 통해 우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호 우유자조금위원장은 "우유와 암의 관계를 증명한 국내외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유에대한 유익한 정보제공 및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심포지엄 첫번째 연사로 나선 국립암센터 김정선 교수는 "우유는 대장암을 예방한다"며 "2007∼2014년 성인 남녀 2769명의 우유와 칼슘 섭취량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대장암 환자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49㎖로 건강한 사람(63㎖)의 78%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또,1일 칼슘 섭취량도 대장암 환자(454㎎)가 건강한 사람(462㎎)보다 약간 적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도쿄대 의대 사토시 사사키 교수는 "칼슘은 대장암 방어 효과가 있고, 대장암 예방을 위해 칼슘이 풍부한 우유 섭취를 권장할 수 있다"고 김교수와 같은 의견을 냈다. 특히, 그는 우유가 대장암의 '씨앗'인 대장선종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립선암과 우유의 관계도 언급하며, "지난해 '미국 임상영양 학회지'에 실린 메타 분석결과에 따르면 우유를 하루 200㎖(1팩) 이상 마셔도 전립선암 위험이 특별히 증가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전립선암에 걸릴까봐 우유나 칼슘 섭취를 일부러 줄일 필요는 없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제낙농연맹(IDF) 주디스 브라이언스 박사는 "우유ㆍ유제품은 가장 값싼 칼슘 공급원이며 어린이ㆍ성인이 섭취하는 전체 칼슘의 47%, 비타민 D의 65%를 보충해준다"며 "칼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잘 모르지만, 칼슘이 염증과 담즙산의 자극으로부터 대장 상피세포를 보호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국내 연사 2인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김정선 교수(국립암센터)의 '대장암 예방을 위한 칼슘 섭취의 중요성'▲정효지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우유ㆍ육류 섭취와 암ㆍ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의 주제로 발표했다.

해외 연사로는 ▲사토시 교수의 '우유와 암: 일본과 세계 역학 연구를 기반으로'▲ 영국 낙농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있는 주디스브라이언스 박사의 '유제품, 식단에서 성자인가? 죄인인가?'의 주제로 우유와 암의 연관성에 대해 밝히며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