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인 우리 삼계탕의 실질적인 중국 수출을 위한 한·중 정부 간 검역·위생 후속절차 협의가 마무리됨에따라 수출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약처는 현재 진행 중인 수출 업체 별 삼계탕 제품의 포장 표시(라벨) 심의 등 통관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6월 중 첫 수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 온 삼계탕의 중국 수출은 국내 축산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그 동안 한·중 관계 당국 간 협의를 진행했으나, 검역·위생 문제로 좀처럼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었다.

정부는 이에 검역·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관련기술자료를 8차례 제공하고, WTO/SPS 위원회 등 국제회의와, 한·중 농업장관회의, 식품안전협력위원회 등 양자 고위급 면담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 수출의 실마리를 풀게됐다.

결정적으로는 지난 2015.10.31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측은 농식품부 장관-식약처 처장, 중국측은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 총국장이 나서 양국 장관 간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위생조건'에 합의한 이후, 실질적인 수출에 필요한 후속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

농식품부 검역정책과 박경일 사무관은 "정부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삼계탕에 적용되는 중국 식품규격(GB, GuoBiao, 国标)에 지난 2월24일 합의한 이후, 5월9일 국내 삼계탕 수출업체의 11개 작업장의 중국 정부 등록, 17일 수출 검역·위생증명서 서식 합의 및 통관당국 적용 규격 최종 확인 등 수출에 필요한 후속절차를 순차적으로 모두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또한, "민관 협업을 바탕으로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 지침서를 6월중 마련해 정부 검증 업무를 표준화하고, 업계로 하여금 수출 안내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정부에 등록 완료된 국내 수출 작업장은 하림, 농협목우촌, 참프레, 사조화인코리아, 디엠푸드, 체리부로 등 도축장 6개소와 하림, 농협목우촌, 참프레, 사조화인코리아, 교동식품 등 가공장 5개소다.

식약처 최순곤 축산물위생안전과장은 "등록된 수출 작업장에 대한 검역·위생 관리 지도·감독 등 안정적 수출 지원을 위한 활동도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정부는 협업을 통해 한·중 정상외교의 성과를 실질적인 수출 확대로 이어나가기 위해 중국 현지 삼계탕 홍보·판촉 행사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안용덕 축산정책과장은 "이번 삼계탕 중국 수출 길 개척은 수출 확대의 의미 뿐 만 아니라, 한·중 정상외교와 한·중 FTA 성과를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하고,"현재 진행 중인 수출 업체 별 포장 표시(라벨) 심의 등 통관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돼 수출을 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도 우리나라 삼계탕은 미국, 일본, 대만 등 국가로 2,080톤 9,515천불 가량이 수출되었으며, 업계는 삼계탕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첫 해동안 우선적으로 3,000천불 가량이 수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