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와 웰빙 바람을 타고 식초수요가 늘고 있다.

단순히 신맛을 내는 조미료 정도로만 여겨졌던 식초가 피로회복이나 다이어트, 주방 ·빨래 ·과일세척 등의 살균제, 피부미용,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식초의 효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올해 전체 식초시장규모는 작년대비 약 100억원가량 증가한 총1400억원, 가정내 다용도활용이 가능한 조미식초시장은 8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조미식초시장은 2011년부터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반면, 음용식초 시장은 비타민 음료와 과일주스 등 대체음료가 늘어난 영향으로 2011년 96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560억원으로 거의 반 토막이났다.

하지만 ㈜오뚜기는 조미식초시장에서 77%(판매량, 2015년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977년 식초 출시 이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식초의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진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계판매수량 약 4억8000만개로 국민 1인당(5천만명) 약8병 이상 소비한 수준이다.

또 1977년 식초사업을 시작한 이후1993년 국내 최초로 2단계 고산도 식초 발효공법에 의한 2배식초를 개발하고, 1998년에는 국내 최초 3배식초를 출시하면서 뛰어난 발효 기술력을 입증하는 한편 먹거리산업 전반을 뒤흔든 웰빙열풍의 단초를 제공했다. 

2011년에는 100% 국산매실을 사용해 맛과 향이 진한 매실식초를 선보이며 대표적인 사과식초뿐만 아니라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등 소재를 다양화하며 식초를 대중화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실생활에서 식초는 조미료를 넘어 세척제, 섬유유연제로 활용되는 등 그 쓰임새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도마, 행주 등 주방기구를 살균할 때, 장난감, 과일을 씻을 때, 빨래를 할 때, 하얀 운동화를 만들고 싶을 때 독한 세제 한 방울 쓰지 않고도 깨끗하게 살균하는 천연살림꾼 역할을 톡톡히하고있다.

앞으로 국내·외시장에서 식초의 행보가 기대된다.

오뚜기관계자는 "오뚜기식초 인기비결에는 각 식초마다 엑기스 함량이 높아 맛과 향이 뛰어날 뿐 아니라 6∼7도의 산도가 균일하게 오래 유지시키고, 특수 발효공법 이용 제조해 향이 좋고 오래가 2배, 3배식초의 경우는 조금만 넣어도 제 맛을 내 비교적 경제적이다는 고객평으로부터 비롯된 결과"라고 말했다.